반정도는 평범한 산길입니다. 일반적인 모습이죠. 그냥 뭐 계단처럼 생긴데도 있고, 주로 흙길이 많고. 근데 이게 반을 넘어서니까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 되는겝니다. 꾸에에에엑-. @0@ 죽습니다..; 사람 완전히 잡더군요. ㅠ-ㅠ 츄흐흑. 하지만 내려오는게 더 압권이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가르쳐준 길로 내려오는데 유격 훈련코스가 따로 없더구만요. 므에에에. [진짜 유격은 받아보지도 않은 주제에 엄살만 셉니다. -_-;] 하지만 밧줄 하나 잡고 한 5미터는 되는거 같던데. 그런 미끈한 바위를 내려오는게 평소 산이라면 기겁을 하던 베베녀석한테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 땀은 츄베룹츄베룹 쏟아지지. -_-; 짜증은 나지. 내려오던 당시엔 이를 벅벅 갈면서 그 길 가르쳐준 아저씨를 향해 '삽스런 XX. 잡히기만 해봐라. 후장에 주먹보다 더 큰 모난돌을 쑤셔넣고 마데카솔로 봉해버릴테다!' 라는 저주 아닌 저주를 쏟아부었다죠. -_-; 배은망덕한 녀석입니다. 퍽퍽퍽! -_-;
결국 깜깜해져서야 간신히 평지를 밟았네요. 흑흑. 어찌나 감개가 무량하던지... ㅠ-ㅠ
내려와서 저녁으로 수제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뻑뻑주란것도 있던데.. 그냥 막걸리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