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명의의 차로 운전함. (명의는 아버지고 주로 형이 끌고 다님) 형이 어디 간다길래 데려다 주고 오다가 골목길에서 후진 중 정차 되어 있는 차를 추돌. 바로 내려서 확인하는데 상대차량에서 차주가 내림. 죄송하다고 사과 한 후 형을 부름. 형이 와서 전화번호 교환 하고 보험 접수 해주고 명함을 주고 내 과실 100% 인정. (필요하다면 사진을 올리겠지만 기스만 났어요 제차 상대차 둘다)
마무리 짓고 돌아오는데 형한테 전화가 옴. 상대방이 입원 하려는거 같은데 보험접수 대인을 2명 해달라고 요구했음. 일단 2명으로 접수해주고 확인차 전화 한것임. 나는 한명밖에 못봤다고 대답함. 그럼 일단 그쪽 요구대로 대인접수 2명 해주고 경찰에 사고 접수 함. 다행히 사고난 곳 바로 위에 방범cctv가 있어서 그거만 믿었음.
대인은 두명다 합의 처리 됐고 100만씩 두명 200만 지급 됐고 대물은 30만원 나옴.
며칠 지나서 경찰 사고조사관이 사고 현장에서 보자고 저랑 상대방 둘다 부름. 상대방이 사고난 차 끌고 왔는데 수리를 안했음. 경찰이 보더니 입원하는 사고가 있고 입원 안하는 사고가 있다 이런걸로 입원을 하냐고 말함. 상대방은 너무 쎄게 부딪혀서 입원 했다고 함. 경찰이 후진을 50키로로 박은것도 아니고 끽해야 10 20인데 그러냐고 함. 상대방 할말 없음. 어쨌든 나도 입원한거로는 할말이 없음 열받긴 하지만 법이 그러니..
중요한건 동승자가 있냐 없냐 인데 처음에 형한테 전화 왔을때는 사고 난 직후에 차주가 동승자를 시켜서 심부름 보냈다고 함. 그래서 못봤을수도 있다고 말했었음. 근데 경찰이랑 셋이 만났을땐 말이 달라짐. 사고 나고 계속 현장에 있었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정신이 없어서 못 본거라고 함. (내가 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그렇지 와서 말한번 건넸다면 기억 못할리가 없음..) 경찰이 그럼 왜 사고 난 즉시 두명 보험접수 해달라고 안하고 나중에 전화해서 말하냐고 따지듯이 말함. 상대방 자기도 정신 없어서 그랬다고 함. 어쨌든 경찰이 cctv 확인 해보고 연락 준다고 했음. 마지막으로 경찰이 그사람한테 동승자 위치 확인하게 통신사 가서 위치 확인서 받아서 제출하라고 하고 헤어짐. 잘 모르겠는데 이동전화 기지국 뭐 어떻게 해서 위치 확인 하는게 있나 봄.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경찰에서 와서 cctv확인하라고 연락 옴. 가서 경찰이랑 같이 확인 했음. 근데 cctv가 한방향만 줄창 찍는게 아니고 얼마 간격으로 돌아감. 일단 첫장면 보는데 사고직후 상대방이랑 나랑 얘기 하고 있음 상대방이 주장하는 동승자는 안보임. 그리고 둘째장면 상대방이랑 나랑 형이랑 형 친구들 보임 거기도 동승자는 없음. 그 다음장면에서도 없음. 그니깐 cctv화면상 동승자가 차에서 내리는 장면도 없고, 주위에 찍힌 사람들중에서도 동승자는 없음. (난 동승자 얼굴을 모르나 경찰이 먼저 확인 후 보여준 사람들이 계속 있던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은 형이랑 형 친구들 저 상대방 뿐이었음) 경찰이 더 조사하고 연락 주겠다고 함. 그러면서 동승자가 없었는데 보험금 타낸거면 보험사기로 처벌 받을수 있다고 말해줌. 저는 인사 하고 떠남.
여기까지가 진행 중인 상황 입니다. 어떻게 더 조사 할줄은 모르겠지만.. 저는 cctv 보고 어느정도 확신이 섰습니다. 상대방 말이 자꾸 바뀌는것도 그렇고 경찰도 제 얘기를 더 믿어 주는것 같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인데.. 주위에 다른 cctv도 없고 목격자는 있겠지만 찾기도 힘들거 같고, 찾아도 보름정도 지나서 동승자가 있었냐는 것까지 기억하기는 힘들거 같네요. 그저 경찰만 믿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대리 하는 사람이던데.. 그냥 혼자 입원했음 똥 밟았다 생각 하고 넘어가면 자기도 돈벌고 좋게 끝날것을 이렇게 끝까지 가게 하네요.
보험 사기란게 처벌 수위가 어느 정도 되나요? 저는 그 사람이 보험 사기라면 최대한 엿되게 만들고 싶습니다. 보름 동안 이거땜에 신경쓰느라 미칠 지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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