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지지율 1위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당선될 때, 그 지지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술도 끊고 말도 크게 못하고 웃지도 않았다고 한다”며 “(문 전 대표)후보 본인이나 또 지지하시는 분들도 그 정도의 간절함이나 절실함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을 비롯, 캠프 핵심 인사들의 잇딴 구설 등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대형 사고가 나기 전에 수많은 사고와 징후 등 전조들이 나타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문 후보 캠프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주변 인사들의 말실수는 해프닝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부적절한 인사들이 모여드는 건 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당내 비문계 의원이나 다른 주자들에 대해, 문 전 대표에 정책 등으로 비판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 ‘문자 폭탄’ 등으로 십자포화를 퍼붓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고 있는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문 후보 지지자들이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수백, 수천 통 문자와 입에 담기 어려운 (18원)후원금을 보내고 있다”며 “문 후보의 ‘네거티브 하지 말라’는 말씀은 타 후보를 향해 할 말이 아니라 자신의 캠프와 지지자들에게 먼저 요구해야 하는 말씀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