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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부조리
게시물ID : phil_8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12 11:03:43
스펙에 대한 정의 역시 난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펙은 '과외활동 경험이나, 자격증이나 경력'같은 것으로 한정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IMF이전쯤 에는 스펙이란 특별한 개념이 없었던거 같다.
그냥 수능이나 학점등의 몇가지 한정된 수치로 학교를 가고, 회사에 가고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그런것 못지않게 스펙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었다.
사람의 능력이나 가능성 같은 것을 책정 기준이 다원화 된 것이다.
 
회사나 학교입장에서는 학점이나 점수가 더이상 사람의 능력이나 향후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권위있는 기준이 되지는 못하게 된듯 하다.
아마도 좋은 학점,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뽑았는데 기대이하의 능력치를 보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 왔기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무너져 가는 공교육에다가 주입식 교육환경에 따른 부작용이 아닌가 한다.
꼭 이런것만이 아니더라도,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데 우물안에서 공부만 한 사람을 예전만큼 인정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틀에박힌 학교공부 이외에 다른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찾아서 나름의 경험을 한 사람을 자존감있고 독립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여 선호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나 학교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과외활동이나 자격증, 경력같은 또다른 항목을 참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할수 있다.
적어도 스펙을 이제 막 고려하기 시작한 그때는 그랬던거 같다.
 
그런데 이런 스펙 반영이 보편화 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듯 하다.
즉, 채용조건이 상향 평준 다원화 되면서 이제 예전의 과외활동이 더이상 과외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필수항목처럼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스펙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스펙이 없으면 감산점이 되는 형태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이나 취준생에게 스펙은 하면 좋은게 아닌 안하면 않되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스펙은 더이상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스'준비'해야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다.
이게 뭐가 문제냐 하면, 이것은 스펙에 가산점을 주는 본질이 훼손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스펙에 가산점을 주는 취지의 본질은 과외활동을 할만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자를 뽑겠다는 것인데,
지금의 (스펙이 반 필수가 된 상황에서)스펙이 많은 사람은 그런것과는 별로 무관한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히려, 스펙이 많은 사람은 어쩌면 어떤 묵묵함 마져 없이 시대눈치에나 빠른 기회주의자일수도 있겠다고 한다면 너무한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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