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방관했다면?

더 쉽게 고속도로에 추돌사고가 일어나면 119가와서 인명구조를 하는 것이 우선.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300몀의 무고한 피해자가 죽었다.

메이저 언론도 믿을게 못되고 이 나라는 썪어빠졌다. 라는 대화를 오고가던 도중

그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박근혜가 박정희 딸인건 아는데 박정희는 경제신화 일으킨 대단한 사람 아닌가?"

기가찼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사권, 기소권이 왜 필요한가?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서. 도대체 그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저는 그를 설득했어요.

사람을 구할 골든타임은 놓치고, 해경은 우왕자왕하고, 또 이후에 구조작업도 그렇고....

그리고 박근혜가 말하길 유가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대화하겠다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입 꽉 다물고 뮤지컬이랑 영화보러 다닐 시간은 있으면서 유가족 만날 시간은 없다.

제발 만나달라며 40일 넘게 단식한 유민아빠 이야기를 해줬지요.

결국 이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수사권가 기소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박근혜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그는 끝까지 입장을 굳히지 않더군요.

역사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진실이 어느 것인지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끝까지 거부하면서

"그거 선장이 잘못한 거 맞네. 난 이해할 수가 없다."

"갑자기 유벙언이 왜 뉴스에 그렇게 떴을까요? 왜 여론은 그렇게 몰아갔을까요? 그는 배의 실소유주지 사고를 낸 범인이 아닌데."

"그래. 해경이고 뭐고 못구했다메. 그럼 그들이 잘못한 것 맞잖아. 근데 수사권이 왜 필요해?"

"그들이 감추는데 어떻게 진실을 밝혀요. 진실을 밝히려면 수사권, 기소권이 있어야 한다니까요?"

"내가보기엔 네가 선동당하는 것 같은데. 중립적으로 봤을 때 이건 분명한 사고야. 근데 뭐가 문제야? 참나..."

아주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라 놀랐습니다.

유민아빠 40일 넘게 단식투쟁 하실 동안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세월호가 단순히 처참한 교통사고 수준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너무 웃기네요.

어제는 제 친구가 일밍아웃을 하면서 세월호? 그딴게 뭐 대수라고 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세상 참 살기 좋네요.

열받아서 직접 얼굴보고 못 말하지만,

만약 당신들이, 당신의 가족들이, 친구들이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죽었다면, 

우리는 그 진실규명을 위해 싸웠을 겁니다.

가족들 기일은 챙기면서, 세월호 피해자분들이 지겹다고요?

똑같이 당신들 죽을 떄 기일따위 챙기지도 않는다고 생각해봐요.

아직도 저 물 속에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있는데,

도대체 뭘 그만하라는 겁니까? 씨발 그만은 뭘.... 대가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하고 삽시다.

아무리 인간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도 눈앞에 보이는 진실을 가르쳐주면 좀 믿어요.

왜곡된 진실과 거짓말은 그렇게 잘믿으면서 이건 못믿겠다?

결국 자기 업보라는 것을 잘 깨닫길.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