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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수원, 시즌 중 전역 선수들로 가을 반전 노릴까?
게시물ID : soccer_121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2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4 2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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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75번째 이야기 : 수원, 시즌 중 전역 선수들로 가을 반전 노릴까?]
http://stron193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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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당연히 우승을 노리던 수원의 현실적인 목표는 이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되어버렸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 싶지만, 지금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인 게 맞다. 특히 당연하게만 여기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난 시즌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내지 못하기도 했으니 결코 만만히 볼 수도 없는 목표인 게 사실이다.
 
현재 수원은 승점 4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경쟁이 한창인 전북과 포항은 무난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듯 보이고, 사실상 리그에서 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3위 자리가 전부다. 이 3위 자리를 두고 적게는 3팀, 많게는 5팀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수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전남과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각각 승점 1점, 4점 차로 4위와 5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수원은 당장 3위 자리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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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스포츠서울)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벌어두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서 수원은 최근 좋은 일정을 맞이했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10위~12위에 위치한 성남, 경남, 부산을 차례로 만난 최근 3경기에서 수원은 1승 2무 3득점 2실점을 기록해 승점 5점을 쌓는 데 그쳤다. 특히 결과 못지않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쪽은 경기력과 결정력인데, 성남을 상대로는 김동희와 김태환의 빠른 측면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로저의 골로 그나마 1:0으로 이긴 것이 전부였다. 지난 수요일에 치러진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로저의 PK 골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있었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더니 부산 김익현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당장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니 수원 팬들은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수원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추격해오는 경쟁자들의 상승세를 볼 때, 하루빨리 축 처진 분위기를 다시 반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때마침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014년 9월, 눈물을 머금고 입대를 시킨 상주와 안산의 수원 출신 선수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호와 하태균, 오범석, 양상민의 4명의 선수는 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친 뒤, 원소속팀인 수원으로 복귀해 즉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수원으로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와 함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과연 수원은 이 선수들의 합류로 가을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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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대 전, 풋풋한 이상호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 이상호(MF), 하태균(FW) (상주 상무 / 9월 9일 복귀 예정)
 
상주에 입대한 이상호와 하태균은 9월 9일 복귀할 예정이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복귀 후 바로 다음날에 홈에서 울산과의 경기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상호와 하태균은 14일 제주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입대 전부터 이상호는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팀을 위해 헌신해주는 선수로 유명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좋아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데 능했으며, 주전급 선수의 입지는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맡은 바를 충실히 해낼 줄 아는 선수였다. 단점이라면 입대 전까지 저조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상주 입대 후에는 자신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양새다. 올 시즌 이상호는 상주 소속으로 16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상호의 주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다. 때에 따라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롤도 맡을 수 있다. 복귀 이후 고정적인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울 듯 보이지만, 경기 중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슈퍼 서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호의 장점은 엄청난 활동량과 영리한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있다. 공격진의 체력이 떨어져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할 때, 이상호를 투입함으로써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상대 수비수들을 이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가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플레이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중,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투입한다면 괜찮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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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하태균은 수원의 골가뭄을 해결할 수 있을까? / 사진 출처 : 스포츠동아)
 
하태균은 수원 팬들 사이에서 가장 평이 엇갈리는 선수다. 팀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하태균의 복귀는 한 줄기 희망이라고 보는 팬들과 로저, 정대세와 비교하면 크게 다를 바 없다며 하태균의 복귀를 의미 없게 보는 팬들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상주 입대 후 그의 득점력은 살아났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 소속되어있던 상주에서는 19경기 8골 4도움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클래식으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10경기 4골로 준수한 활약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비록 상주 입대 후에도 기복이 심하다는 자신의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하태균의 주전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로저와 정대세의 득점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수원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는 복귀가 될 전망이다. 하태균의 합류를 통해 선수들 간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선수 개인의 실력 향상이 일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기에 나선 선수의 활약이 좋지 않을 때 대체 자원으로 쓸 수 있는 카드의 수도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팀에 복귀 후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외로 복귀 후 탄력을 받으며 맹활약할 경우 붙박이 주전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한편, 상주에서 복귀하는 이상호와 하태균은 올 시즌 수원과 같은 K리그 클래식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안산 경찰청의 선수들과는 달리 별도의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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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오범석 / 사진 출처 : F&)
 
#. 오범석(DF), 양상민(DF) (안산 경찰청 / 9월 26일 복귀 예정)
 
‘스마트 앤 스트롱’ 오범석과 ‘푸른 늑대’ 양상민도 돌아온다. 복귀 예정일은 9월 26일이며, 9월 27일 상주 원정 경기가 있지만 10월 일정부터 함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10월 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천과 경기를 가진 뒤, 4일 뒤인 5일에 서울 원정을 떠난다. 오범석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안산 경찰청에서 뛰는 동안 여러 차례 프로축구연맹 선정 위클리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특유의 깔끔하고 영리한 수비력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노련함으로 팀의 수비진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이는 동료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범석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다. 수원은 시즌 내내 고정적으로 뛰어줄 오른쪽 수비 자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오장은이 이 자리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이 예고된 상태고, 이후부터는 신세계가 해당 위치에서 뛰고 있다. 신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공수양면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폼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또한, 아직은 중간중간 잔 실수를 보여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오범석이 복귀하고 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다면 이른 시간에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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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양상민 / 사진 출처 : 스타엔)
 
양상민이 복귀 후 뛰게 될 왼쪽 수비는 자원이 풍부하다. 홍철과 최재수가 해당 자리를 번갈아가며 출전 중이고, 여기에 양상민까지 복귀하면 왼쪽 수비 자원은 3명이 된다. 하지만 최근 홍철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많은 팬이 홍철의 가장 큰 장점을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꼽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치명적인 단점으로 불안한 수비력을 꼽고 있다. 마침 왼쪽 윙어로 출전 중인 염기훈의 폼도 좋지 않기 때문에, 염기훈의 기복을 메움과 동시에 홍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를 윙어로 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철의 포지션 변화는 수원의 공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수원은 홍철을 윙어로 바로 기용하기에 불안한 점이 많다. 당장 홍철이 공격진으로 올라간다면 믿고 쓸 수 있는 남은 왼쪽 수비 자원은 최재수만이 존재하고, 거기에 최근 최재수는 연맹으로부터 사후 징계로 인해 출전 정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양상민이 복귀한다면 왼쪽 수비에 양상민과 최재수라는 두 명의 자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홍철의 윙어 기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상민이 언제쯤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양상민이 복귀하기 전에 최재수가 징계에서 복귀해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니 양상민이 크게 무리해야 할 필요는 없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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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민의 복귀는 팀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홍철의 윙어 출전 가능성이다. / 사진 출처 : MK스포츠)
 
상주와 경찰청에서 대규모의 전역자가 발생하는 시기를 흔히 ‘가을 이적시장’이라고 부른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시즌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변수가 생기는 만큼, 이 시기에 복귀하는 선수들을 가장 요긴하게 활용할 줄 아는 팀이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가을 이적시장’의 승자가 되는 것도 모든 팀에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원은 모든 전역 선수들이 알짜배기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상호, 하태균, 오범석, 양상민 중 즉시 전력감이 무려 4명 모두이며, 이들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들이다. 최근 수원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대한 승점을 벌어놔야 했던 지난 경기들에서 목표만큼의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4-5위 팀의 추격에 3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남은 경기들을 위해서라도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건 필수다. 9월 중 복귀하게 될 4명의 선수가 과연 2014시즌의 수원을 구해낼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풋볼스토리 글 : 임형철 / facebook.com/gudcjf758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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