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 하던 시절 영어 자막으로 보았던 프랑스 영환데요
주인공이 남자였는데 슴가가(ㅡㅡ;) 있어요. 되게 예쁘게 생겼고.
그래서 어떤 남자한테 거의 반 납치 당해서 감금 생활하다가 납치범이 나중에 위는 여자, 아래는 남자인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자기 혐오 같은 걸 느껴 가지고 주인공을 거의 반죽여놨었거든요(괜한 화풀이;;). 그리고 시골 같은 데다가 버렸던듯?
다행히도 웬 아주머니가 주인공을 발견해서 보살펴 주는데, 좀 행복해지는가 싶더니 납치범이 찾아 와서 아예 죽여버린... 희망이라고는 쌀 한 톨만큼도 없었던 그 영화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ㅎㅎ
희망을 심어줬다 밟았다 하는 거 없고, 그야말로 추락암울추락암울추락의 향연이었던 영화였죠.
저는 영화 볼 때 스토리보다 연출을 더 살펴 보는 지라 프랑스 영화 특유의 "시간 끌기"(?) 혹은 "여운 남기기" 연출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긴 한 장면, 한 장면이 그 영화 내용과 분위기에 어울렸던 것 같네요.
제목이 천사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였을까요 ㅎㅎ
※ 찾아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 갑자기 생각 난다는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