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동원훈련 하다가 겪은 일이에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 밤 10시쯤 일거에요
친한 후임병이랑 그냥 잠들기 좀 뭐해서 서로 쳐다보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제가 말수가 적어지니 후임병은 제가 자는줄 알고 뒤로 돌더라구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니 한기도 좀 돌면서 문 바깥에 뭐 하나 지나가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있었어요
정말로 귀신 나오면 쩔겠다 이런 생각하면서 문을 주시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어떤 검은색 물체가 복도를 휙 지나가는데 엄청 빠르게 지나갔어요 전 그냥 사람인데 제가 잘못 봤겠거니 싶었죠
발이 달렸는지는 못봤어요 후임병 뒷통수에 가려서 발이 안보이더라구요 물론 제 그림실력이 형편 없어서 그걸 표현 못했네요
검은색 물체가 지나고 얼마 안가 사람의 형체가 휙하고 지나가는데 검은색 물체보다는 느렸어요 발소리가 복도 사방까지 다 들릴정도로 퍼지더군요
그때 뭔가 이상한걸 눈치챘죠 아까 검은색 물체는 분명 더 빨리 지나가는데 발소리가 하나도 안들렸다는거죠...
뭔가 이상하다 싶었어요 귀신인가 싶기도 하고 무섭기 보단 좀 신기한 느낌? 태어나서 처음 본 신기한 광경이여서요
그후 갑자기 후임병이 @@@상병님 방금 그거 보셨습니까? 이러네요
그래서 처음에 전 이녀석이 방금 그걸 말한건가 싶기도 했지만 자기 입으로 말하게 하려고 뭐? 이렇게 말했죠
후임병: 아까 지나간 물체요 못보셨어요?
나:아 그거? 사람 아니야?
후임병:그거 귀신이에요
하고 대화를 끝냈죠 그 뒤로는 무슨 대화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횡설수설 한거 같은 기억뿐 ㅋㅋ
사실 아직도 그게 긴가민가 하긴 하는데요
아직도 그 형체를 생각해하면 제가 그린 그림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괴담 게시판 치고는 무섭지 않은 글이네요 ㅋㅋ 제가 안무섭다고 느끼니 당연한거겠죠
이 날 이후로 다음날 밤에 다른 이등병 후임이 예비군이랑 불침번 스는데 검은색 물체가 반대쪽 복도에서 왔다 갔다 하는걸 보고
이야 역시 예비군은 불침번을 서도 남다르군! 하며 감탄 하고 후에 저랑 대화하고 난 뒤 아마 그 물체도 귀신이였다는 결과로 마무리 지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