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 동안의 우울증이 한 번에 다 몰아 온 건지. 수능이 19일 남은 이 시점에서 할 건 많다는 걸 머리는 아는데 현실이 답답하고 검은 방에 홀로 가둬진 양 우울해서 오늘 아무 것도 손을 못 대고 있어요. 정시에 미술 입시생이라 일반계 학생들보다 입시 기간이 더 긴데 인문계 고등학교랍시고 상고 소리 듣는 저희 학교는 반 이상이 수시생들이라. 거의 놀자판.한 반 인원 서른명 중 깨어있는 학생이 6명 남짓. 수업을 듣는 아이는 2~3명도 안되고. 다들 알바 구한다 놀러간다 얘기 들을 때마다 내가 병신된 것 같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버리는 나도 참 병신같고. 알 수 없는 회의감 그저 답답,갑갑합니다.
쓸 데 없는 주절거림. 말도 안되는 핑계에 자기합리화. 알아요,의지 부족이고 다들 힘들다는 거.
그냥..위로 한 마디 듣고 싶어요,따뜻한 말. 눈팅족이었는데..오늘 울컥해서 회원가입하고 글 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