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트레이너 사부님이 컨벤셔널 데드를 전수해줬습니다. 이때까진 맨날 루마니안 데드만 연습했었어요. 

맨날 하던 중량(10kg빈봉 + 양쪽에 5kg중량판)으로 자세잡고 했는데, 사부님이 갑자기 컨벤 데드 중량 얼마나 칠 수 있는지 보자며 중량판을 종류별로 가져오더라구요. 

처음에 빈봉(10kg)에 10짜리 양쪽에 달고 30키로를 맞춰서, 힘들긴 했는데 어쨌든 20개를 성공했어요ㅠㅠㅠㅠㅠ

그러고 나니까 사부님이 막 씬난듯이 웃으면서 양쪽에 5키로짜리 추가 ㅡㅡ 그렇게 40키로짜리 들고 후달다랃ㄹ달달 떨긴 했지만 15개 성공...

사부님이 바벨에서 중량판 빼길래 아 끝났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음... 빼고 20키로짜리 판 끼우려는거였음.....ㅠㅠㅠㅠㅠㅠ

빈봉무게까지 합쳐서 50키로를 만들어놓은 걸 손에 잡는데 진짜 장미란 선수 빙의한 기분ㅋㅋㅋㅋㅋㅋ 

아 이걸 어떻게 들어ㅠㅠㅠㅠㅠ 무거워죽겠다ㅠㅠㅠㅠㅠ으어어ㅓ어ㅠㅠㅠㅠㅠㅠㅠㅠ 온갖 죽는 소리 다 내면서 겨우겨우 8개 성공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데드리프트 하기 전에 한창 케틀벨 스윙쳐서 손바닥도 아픈 상태였는데 8개나 하다니 장하다 내자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감격의 순간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체중이 50키로가 넘기 때문에 정확히 제 체중을 든 거라곤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데드리프트던 스쿼트던 뭐라도 좋으니 제 체중 비스무레한 중량으로 한번 성공해보는게 소소한 목표였거든요. 

근데 혼자선 다칠까봐 무서워서 엄두도 못냈고 사부님이 옆에서 대기타는 상태라 시도했는데 성공하다니ㅠㅠ 정말 뿌듯합니당ㅠㅠㅠ
 


50키로 들고 데드하는데 주변에서 운동하시던 아줌마아저씨들이 다 구경했다는건 좀 부끄러웠어요ㅋㅋㅋ 
호리호리한 몸도 아니라서 그냥 힘캐처럼 보였을듯ㅠㅋㅋㅋㅋ 그래도 내자신이 스스로 자랑스러우면 된거겠죠ㅋ



옆에서 보던 사부님이 진짜 특전사 가자고 농담한게 더이상 100%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는건 안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