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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주워온 내 보물
게시물ID : animal_101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짱말짱
추천 : 22
조회수 : 1320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09/05 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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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의 로망묘는 스노우캣님의 '나옹'...
 
그래서.. 언젠가 내가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꼭 나옹이같은 '아메리카숏헤어'를 키워야지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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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째를 절차를 밟아서 전문브리더에게 입양 받았어요.
 
4개월령으로.. 제가 보기엔 거의 다 큰 '중고양이'같았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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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생각지도 않게 키우게 되었어요.
 
둘째도 아메숏이지만, 색깔이 브라운이예요.
 
둘째도 4개월에 집에 오게 되었어요.
 
둘다 엄마젖 실컷 먹고, 사랑 많이 받고.. 건강한 녀석들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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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기분 좋게 엄마 손을 느끼는 녀석이 첫째이고,
 
뒤에 잠도 안자면서.. 눈 꼭 감고 누워있는 녀석이 둘째예요.
 
 
 
 
저는.. 빵떡처럼 얼굴이 크고 둥그런.. 제 첫째나 둘째 고양이같이 생긴 얼굴을 선호했어요.
 
특이 제대로 눌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아.. 얼굴을 뜯어먹고 산다는게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너무 이쁜거죠..ㅋㅋ
 
 
 
그런데.. 제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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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을 구조하게 된거죠.
 
 
작년 추석을 1~2주 앞두었던 지금같은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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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가지도 않던 고양이 카페에서.. 긴급구조 글을 보고...
 
뭐에 홀린 듯이 뛰어나가 데리고 왔답니다.
 
 
여자앤지.. 남자앤지도 모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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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째... 딸래미.
 
젖도 잘 못빨고.. 아랫도리는 전부 노랗게 오줌으로 쪄들었고,
설사만 쫙쫙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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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할 때가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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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짜증을 내면서 젖병을 빨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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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을 체크하면서.. 새벽이고 밤이고 알람맞춰놓고 일어나 젖을 멕였어요.
 
이건.. 텀이 있는데, 처음엔 너무 조금밖에 못먹어서.. 2시간 간격으로 멕였답니다.
 
애가 너무 약해서.. 2시간마다 이동장을 열 때마다, 싸늘하게 식은 아이를 보게 될까봐 가슴이 덜컹덜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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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에 쪈.. 다리지만.. 너무 귀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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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젖먹을 때부터 엉덩이를 건드리면 자동으로 발라당을 했어요.
 
제가 우유를 멕이고.. 키웠더니, 얜 지가 제 아기인줄 알아요.
 
지금도 제 팔베고 잡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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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오빠랑 찍은 사진...ㅋㅋ
 
 
 
큰놈과 둘째놈이 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너무 미안했어요.
ㅠ..ㅠ
 
 
둘이 토하고.. 난리..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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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점점 커가요.
 
좀 컸다고.. 요 눈매 좀 보세요.
 
말도 안듣고.. 불러도 잘 안오고.. 뭐라하면 쫴려보고..ㅋㅋ
 
 
 
근데, 보이시나요??
 
 
이상하게 점점 커갈수록 양쪽 눈 색깔이 달라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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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조해 온, 우리집 고명딸 셋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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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숏에겐 흔치않은 '오드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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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과 노란색인데요.. 지금 노랑색 눈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있답니다.
 
 
녀석이 제게 보석을 선물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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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형인지 모르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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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눈에 반한 뒷머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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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중성화수술을 했어요.
 
 
1살이 다 되어가도록 발정이 안와서.. 이상하다했는데,
 
얘는 자궁이 기형인지, 수술하려고 열어보니 전혀 발육이 안되있다고 하더군요.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고양이는 자궁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고,
 
자손을 남기고싶은 본능을 그때마다 충족시킬수 없는 집고양이들은 중성화를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째와 둘째 모두 남자애들로만 키운 건,
 
암컷은 중성화수술이 크거든요. 배를 열어야하니까..
ㅠ..ㅠ
 
 
 
많이 울었어요.
 
 
맞다고 생각하고 하는 일이지만,
 
녀석 입장에서는 얼마나 놀라고 황당한 일일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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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나 카라를 싫어라해서.. 환묘복 입고 수술부위가 다 나을 때까지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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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환자노릇을 해대는지..ㅋㅋ
 
 
밥도 입에 넣어줘야하고, 물그릇도 입에 대주고 그랬어요..
 
 
잘 안먹어서.. 이때 얼굴이 헬쓱해졌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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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셋째 고양이..
 
길어서 주워온 보석같은 아이 이야기였어요..^ ^
 
 
 
 
이 글을 쓰면서 우리 셋째 생일이구나 했네요..
ㅠ..ㅠ
 
(확실하지 않아 2013년 9월 1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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