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각이 좀 많은 편인데 한 번 제 안으로 가라앉기 시작하면 심하게 우울해하고 파괴적이고 암울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게 너무 괴로워서, 불안정한 제 사고의 기반 위에 나만의 행복의 둥지를 짓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는 매우 행복하고 인생을 성실히 사는 사람입니다.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도 일도 공부도 연애도 여행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이죠. 그런데 그것들 모두 , 이런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고뇌에 잠기는 걸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바깥세계와는 단절된 채 제 안으로 빠져들어가게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우울해지거든요...학창시절 왕따를 당하면서 굉장히 어둡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고 그 기억에 제가 의식적으로 그러한 상태가 되는것을 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면적인 행복을 유지하는 동안은 무엇인가 빠진것 같은 너무나 불안한 기분입니다. 항상 긴장되어 있어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제 자신을 혹사시키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여자입니다) 생리불순도 생겼습니다. 사색을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 생각들을 생각해보고싶은데 너무나 힘이 듭니다..... 철게 여러분들은 생각을 많이 할때 어떤 기분이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