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희정에게서 반기문의 향기가 난다
게시물ID : sisa_873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와닭의나라
추천 : 3
조회수 : 11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23 14:51:57
자신을 향한 정치권과 여론의 공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대중정치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김어준의 표현을 빌자면, 반기문은 거듭되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다가
대중의 호감도를 대폭 날려버리고 말았죠.
 
반기문의 생수사건, 지하철표 사건, 음복사건, 정치교체언급...
어쩌면 해프닝일 수도 있고, 약간은 억울할 수도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정말 단순비난이 아니어서 정책토론을 통해
해명하고 설명해나가야 할 정치적인 이슈도 있었습니다.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그 상황의 전후를 설명하고 대중의 이해를 구하면 되고
자신의 인간적 실수에 대해서는 그냥 웃으면서 진솔하게 사과하면 됩니다.
정치 교체가 뭔지 모르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치구도를 어떻게 바꿀 계획인지
듣는 사람에게 감이 오도록 잘 설명할 컨텐츠를 만들면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공격에 대한 반기문의 대응은 '당신들, 그러면 안된다' 라는 신경질이었죠.
.
.
.
안희정에게서 비슷한 대응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연정 발언에 대해 사람들이 '적폐세력과 손잡자는거냐, 용납할 수 없다'라고 공격한다면
구체적으로 집권후 보수정당에게 어느만큼의 지분을 주고 어떤 이슈에 대해 협조를 구해서
어떤 개혁과제를 관철시킬 것인지 어떤건 양보해야 할 것인지 컨텐츠를 만들어 설명하면 됩니다.
 
당장 진보-보수간의 이슈인 국정교과서, 일본위안부협상, 대북정책, 4대강국정조사, 방위산업비리 등...
이것들 대체 자유당이랑 어떻게 협상할 겁니까? 개네들이 하나라도 제대로 양보할 것 같나요?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니까 진전이 없는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로드맵이 있는지
컨테츠를 만들어 보여주는게 바로 정치인의 직업활동이에요.
 
그러나 그러는 대신에 안희정은 신경질을 냅니다.
'내가 하겠다는데 왜 의심하느냐?'
'그런 분열적인 태도로 대한민국을 운영할 수 없다'
.
.
.
 
설명하는 대신 화를 내는 정치인
왜 내 본심을 몰라주느냐고 신경질 부리는 정치인
 
전 100분 토론후 올린 글로 인해 안희정의 경선레이스는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진영도 아니고 같은진영의 경선상대 지지자들에게 '질린다, 정떨어진다'라는 막말을 퍼붓는다는건
이미 정치인으로서 멘탈이 무너져버렸다는 뜻이에요. 경선 끝나면 문지지자들 다 제외하고 선거할 겁니까?
이렇게 허약한 멘탈로 중앙정치에서 자유당 꼴통들과 어떻게 싸웁니까?
자유당한테도 공격받으면 신경질 내면서 '정떨어지는 집단이네요' 하고 막말할겁니까?
 
안희정에게 가장 결정적인 시점은 그때였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곰곰이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쉽게 바꾸진 못하겠지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