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관련된 엑셀 파일이 있는데 지난 시즌 (6,7,8월) 동안의 업무의 전부가 담겨 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거래처에 일부만 보여줘야 할 일이 있어서 다른이름으로 저장하기로 바탕화면에
옮긴 후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모두 삭제하고 거래처에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바탕화면에 있는 그 파일의 존재에 관해 잊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유에 글을 한참 쓰는데 갑자기 옆 모니터에 (모니터가 두대입니다.)
업무용 외장하드에 들어가 있어야할 파일이 있더군요.
'이게 왜 여기 있지?' 라며 긁어다가 살포시 외장하드로 옮겼습니다.
컴퓨터가 '정말 덮어씌운다고?????' 라고 묻길래 '네'를 살포시 눌렀습니다.
한참동안 모르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알게 됐습니다.
저는 마구잡이로 내용을 삭제한 파일을 원본 위로 씌워버린겁니다 ㅜㅜ
이름을 한글자라도 변경해놨어야 하는데 ㅜㅜ
한 두세시간이나 하루 작업한게 날아가면 짜증이 난다거나 허탈하거나 한데
뭐랄까....오히려 평온하네요.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어서 웃기기도 하구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고쳐야할지 감이 안 잡힌달까요.....
저의 추석은 참 암울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