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가 저의 곁으로 온지 벌써 9개월이 넘었습니다.
눈꼽 주렁주렁 달고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죠...
원래 마음속에 둔 애는 다른 아이였으나, 분양하시는 분이 다른 아이들은
전부 입양 예약이 되어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현재 나리입니다.
막내 여아여서 그런지.. 다른 형제들보다 왜소했고
삐쩍 말라있었습니다.
나리네 집 고양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분양자 분께서 이 사진을 올리셨기 때문입니다.
첨엔 뱅갈처럼 비교적 큰 고양이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이 사진을 보고 아빠묘의 카리스마에 반해
주저없이 선택을 하게 되었답니다.
첨에 데려온날 나리는 급조한 박스에 숨어서 꿈쩍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자세로 박스옆에서 서너시간 계속 꿈쩍안하드라구요..
내게 온지 이틀만에 나리는 내 바지를 타고 기어올라 제 무릎에 올라와 저에게 안기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저로서는 너무 감동이었고 기뻤습니다.
온지 몇일 되지 않아서 나와 나리는 많이 친해졌고
나리는 제 손가락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장난을 쳤습니다
집에 온지 보름 지났을때 나리의 볼에 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첨에 데려왔을때 넘 몰골이 앙상해서 얘 이러다 죽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 많이했는데
다행이 잘먹고 잘놀고 하니 건강해지는거 같더라구요...
세월은 흘러 지금 나리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동향인 창으로 햇볓이 눈부시게 들어올때
컴터를 만지고 있는 나를 바라보던 나리와 눈이 마주쳤고
그 자태가 넘 예뻐서
몇컷 찍었습니다.
아침햇살을 후광으로 받은 나리는....
너무 황홀합니다.
내 새끼여서 이뻐 보이는건 아니겠지요 ^^*
좋은 한 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