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리팩토링만큼 티안나는 작업 없습니다. 티도 안나고, 일 안하고 논것처럼 보이고 ㅠㅠ 프로그래머만 알아주는 고독한 작업이죠.

그런데 이렇게 쓸모없고, 어머니께서 연례행사로 가구배치 옮기는것 만큼이나 그다지 필요없어 보이지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었이냐...

코드는 정체해있지만 환경은 계속해서 바뀌고 요구사항은 누적되기때문입니다.

초기 설계를 완벽하게 하면 별 필요가 없는것 아니냐... 라는 의견도 있지만 본디 완벽한 설계란 꿈속에나 존재하는 물건이고, 설령 존재한다 해도 어제의 완벽한 설계가 오늘도 완벽할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미래의 모든 요구사항을 예측해서 그걸 수용할수 있는 확장성을 구축하기에는 사람은 참으로 멍청하고 미래는 불투명하죠... 더 중요한건 항상 개발기간에는 마감이 있다는 점이지만 ㅠㅠ

그래서 리팩토링은 한번에 크게, 몽창, 와장창, 으라차차 해야 하는 일도 아니거니와 그래서도 안되고, 상시 조금씩 작은부분부터 해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기계에 기름칠하는것처럼요.

시간에 치여 리팩토링을 미루고 거루다가 결국 대재앙을 맞이하고 쓰린속에 써봤습니다.

아 씨 내 버스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