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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식 문법의 한계.
게시물ID : bestofbest_87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410
조회수 : 3778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30 00:22: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9 22:26:54

제가 이전 글에서 '간결은 일베의 자화상이다'라는 말을 했었어요. 왜? 간결은 철두철미하게 일베식 문법을 구사했고, 그 일베식 문법이 가진 함정에 자기가 걸려서 진교수에게 영혼까지 강간당해버린거죠. 간결이 일베의 상위 1%라느니 하는 이야기보다는 간결이 구사한 문법과 논리구조 자체가 일베식 문법으로 꽝꽝 채워졌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간결을 일베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일베식 문법이란 무엇이냐? 저는 개인적으로 일베식 문법이라기보다는 자칭 '애국보수'라 불리우는 인간들의 문법으로 말하고 싶어요. 왜? 그들의 논리구조도 큰 틀에서 보면 일베식 문법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일베는 단지 그 '애국보수'들의 게토화된 영역일 뿐이거든요. 그러면 몇 가지 살펴봅시다.

 

1. 팩트 중심의 논리 전개

 

팩트 중요한겁니다. 정말 중요한거예요. 팩트를 기준으로 의견이 나뉘기 때문이예요. 팩트 자체가 왜곡되면 의견도 왜곡될 수 밖에 없죠. 중요한 건 팩트를 중심으로 한 사건의 '맥락'으로서 논리가 전개가 되어야 해요. '팩트' 그 자체가 논리 전개의 핵심이 되면 그건 어떤 정보가 더 권위있느냐, 어떤 정보가 더 정확하느냐의 진흙탕 싸움 밖에는 안돼요. 그러다보면 자연히 사건의 맥락은 사라져버리고 팩트만 남게 되죠. 예를 들면 광우병 파동이라던가, 4대강이라던가. 전형적으로 일베놈들이 팩트 싸움으로 전환시켜서 공격해온 사례예요. 용산 참사도 그래요. 사건에 대한 근원적 사고방식보다는 표면적인 부분, 그러니까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졌네, 전경들에 폭력을 휘둘렀네 식의 아주 표면적인 사건들을 팩트화시켜서 그것을 사건의 본질로 확대해석하는거예요. 이런 사고방식에 근거하면 '용산 철거민들은 테러리스트' 따위의 별 ㅄ같은 결론을 탄생시키죠. 그 안에는 사건의 본질도, 경위도 없고 오로지 팩트 그 자체만 존재해요. '용산 철거민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 철거민들은 테러리스트다' 식의 논리가 완성되는거죠. ㅄ도 이런 ㅄ이 없어요. 간결은 팩트 운운하다가 맥락을 까먹고 영혼까지 강간당한 전형적인 사례.

 

2. 좌좀? 풉..... 기준점의 오류

 

이 색히들은 자칭 자신들을 '보수'라고 불러요. 자신들에 반대되는 사람들은 전부 다 '좌파'가 되버리죠. 그들 기준에서 좌파가 많다보니 그들 눈에 한국 사회는 '좌경화'가 심각한 사회로 보일 수밖에 없어요.

 

근데 이런 '상대적 구분'이 항상 옳은 건 아니예요. 이들이 주장하는 구분법은 어디까지나 그들 자신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죠. 기준점을 자신으로 삼다보니 한국 사회가 좌경화가 심각한 것으로 보일 수 밖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나 이런 상대적 구분의 치명적 오류가 뭐냐하면 기준점을 '자신'에게 두다 보니 '사회'가 실종되어버려요. 그러니까, 표면 위로 드러나는 사회현상들을 읽지 못하고 멋대로 한국 사회를 '좌경화 되었다'라고 단정짓는 거예요. 그런데 현실은 보수정당인 민주당이 '진보'로 분류되고 있어요. 아니 18 민주당이 무슨 계급을 이야기해요, 노동을 이야기해요? 좌경화가 심각한 사회에서 진보신당이 지지율이 그렇게 낮아요? 정당 정치로 이야기되는 사회는 그 사회의 성향을 보기 위해서 정당을 지표로 삼아야 해요. 그런 정당 지표에 따르자면 한국은 좌경화되었다는 것은 크나큰 오류예요. 왜? 보수 정당인 민주당이 '진보'로 인식되고, 대중적 계급좌파 정당인 진보신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맴돌며 결국 해산되었어요. 이런 사회가 좌경화? 풉... 정당의 지지율은 그 사회의 세력관계를 나타내주는 거예요. 이걸 무시하고 기준점을 자기들로 삼아버리니 사회가 좌경화되었다는 헛소리가 나오죠.

 

이런 ㅄ같은 논리구조에 의거하니까 일반 '개혁적' 대중이 씹어대는 소리를 두고 '좌파들의 이중성'이라는 옆차기가 탄생해요.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극복해내지 못한 일반 개혁적 대중이 씹어대는 소리를 두고 그것이 '좌파의 본질'인 양 호도하죠. 이런 걸 두고 악질적 선동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색히들은 그걸 '팩트'라고 하죠. 지랄도 참...

 

3. 가치의 실종

 

이 놈들이 입만 열면 떠드는 게 있어요. 자유민주주의 따위의 문구들이죠. 이 색히들은 이런면에서 굉장히 기회주의적이예요. 왜? 제가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놈들이 그러한 가치, 이념을 외치고 지향한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이중적인 모습이 많아요. 첫 째, 민주주의를 외친다는 색히들이 '빨갱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아요. 그러면서 멋대로 '좌파는 여기까지'라는 식의 한계를 그어버리죠. 전 여기서 역으로 질문을 던져요. 그럼 '제대로 된 좌파'란 뭐냐? 매카시즘적 언어의 오류는 여기서 나와요. '공산주의자'라는 허상을 '실체적 절대악'으로 규정해놓고 좌파 일반에 대한 마녀사냥을 벌이는거예요. 자기들 논리에 수긍하지 않으면 좌파로 규정해놓고, 제거해야 할 악으로 규정하는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는 적대 공존 속에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하게 마련인데, 이런 적대공존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행위예요. 자유? 자아아아유? 이런 색히들이 자유를 주장할 건덕지가 있어요? '좌좀'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언어죠. 덧붙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색히들이 정작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요. 박정희를 추모한다는 사고 속에서 무슨 민주주의? 오히려 이들에겐 민주주의보다 더 상위가치가 존재한다는 건데, 제가 볼 때엔 이들에게 최고 가치는 국가예요. '애국보수'라고 스스로 붙인 타이틀에서 그런 국가제일주의적 사고가 짙게 배어나죠.

 

요컨대, 이들이 외치는 민주주의는 그냥 허울이예요. 사과껍질 가져다가 '이게 사과다'라고 선전하는 꼴이죠. 이 색히들은 뻑하면 '좌좀들의 이중성'이라면서 똥글을 싸고 있는데, 니네 사고방식 자체가 모순덩어리인데 무슨 이중성을 운운해요? 민주주의 외친다는 색히들이 파업을 두고 '빨갱이'라고 비난을 해요? 오히려 파업은 민주적 권리인데? 

 

몇몇 똥글 싸는 인간들을 보고 있자니 한심해서 원. 오유의ㅈ고딩, 아니 지금은 닉 바꾼 사상123아 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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