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이 없으므로 중간중간 음슴체
제가 초등학교 졸업쯤에 새로 사귄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전 별로 말이 없고 걔는 말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얘가 말하는 주제가 한가지로 대통합을 이루는 거임
원흉은 그때 한창 유행하던 이름하야 '가히리'...
어느정도 였냐면 중학교 들어와서 핸드폰을 샀는데 중간 번호에 2랑 7이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얘가 '이거 순서만 바꾸면 츠나야!' 이러는 거임
알고보니 이 츠나라는 캐릭터를 뜻하는 숫자가 27...
수학 여행가서 버스안에서 졸고 있는데
얘가 좋은 노래라면서 들려준게 바로 히바리 캐릭터송...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노래였...나중에 찾아보니까 교가 부른거 같더라구요(?)
그거 말고도 프랑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단 말을 했던거 같던데
그게 누군지 몰라서 아는 척 하다가 개망신 당한적도..
아무튼 그때 당시 느낌은 특이하지만 재밌는 친구였음ㅋㅋㅋㅋ
(당시엔) 애니에 관심이 조금 시들시들 하긴 했지만
말하는 본인이 워낙 신나서 모르는 얘기지만 듣다보면 재밌기도 하고ㅋㅋㅋ
그거 말고도 여러가지로 잘 맞아서
알고보니 서로 하고 있던 게임이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그 친구랑 같이 그 게임 팬픽 공모전 나가서
걘 글쓰고 전 그림 그려서 3등으로 입상한적도 있었음요ㅋㅋㅋ캐쉬 개이득ㅋㅋㅋㅋㅋㅋ
(그림은 그 친구가 더 잘그렸던게 함정ㅋㅋㅋ)
중학교 2학년때 다른 곳으로 전학갔는데
거기서도 자기학교 교복 찍어서 보내고(검은 세일러복이었던거 같음)
자기 고양이 찍어서 보내고 해서 잘 지내고 있구나 했었는데
그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ㅋㅋ큐ㅠㅠㅠ 지금은 연락할 길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