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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night crow -2
게시물ID : pony_73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래드맥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06 23:26:46
night crow 1화 보기
 
"형님. 왜 이런 짓까지 해야 할까요?"
"그건 대장에게 나중에 물어보자고. 일단 집중해. 곧 시작한다."
"."
 
"옥타비아 양!"
먼 곳에서 지휘자가 옥타비아를 부르며 달려온다. 지휘자는 다행히 늦지 않게 옥타비아를 찾았음에 안도의 한숨을 쉰 후에 말을 잇는다.
"옥타비아 양, 이제 곧 리허설 시작이에요. 어서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먼저 가세요. 곧 따라갈게요."
", 타비. 그럼 난 객석에서 기다릴게. 완전 멋진 무대 기대하겠어."
옥타비아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악기인 첼로를 가지러 서둘러 대기실로 향한다. 그 누구보다 공연을 보러와 주길 바랐던 친구가 왔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녀의 발걸음은 경쾌하기까지 했다. 바이닐은 점점 멀어지는 옥타비아에게 발굽을 흔들며 객석으로 향한다.
 
공연장 무대 위.
연주자들은 리허설에 준비하기 위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옥타비아도 늦지 않게 자리에 올라와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자가 올라오며 자리에 선다. 이번 연주는 옥타비아의 솔로로 곡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관객들이 점점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하여 소란스럽지만, 연주자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들이 프로임을 과시했다.
지휘자의 지시를 기다리던 연주자들은 지휘자가 봉을 들자 일시에 자세를 고쳐잡으며 준비한다. 곧이어 지휘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며 연주가 시작된다. 본 공연은 아니지만 연주자들은 최선을 다 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연주는 점점 고조되어 옥타비아가 솔로를 연주하고 있었다. 옥타비아가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주가 절정에 다다를 때, 갑자기 모든 조명이 꺼지며 공연장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인다. 관객들은 당황하여 어리둥절하고, 연주자들 또한 연주를 중단하였다.
"... 무슨 일이지?"
"정전인가? 별일이 다 있네."
"무서워!"
"관객 여러분! 진정해주세요! 조명은 곧 돌아올 겁니다!"
지휘자는 관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리친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공연장을 진정시키기엔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곧이어 모든 조명이 돌아오며 공연장은 빛을 되찾는다. 관객들과 연주자들도 안정을 되찾으며 서로를 둘러본다.
"여러분, 이제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으세요. 곧 공연 시작입니다.“
지휘자는 연주자들에게 돌아서며 격려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던 한 연주자가 당황한 목소리로 지휘자에게 말을 건다.
"지휘자, 옥타비아가 보이지 않는데요?"
"? 보이지 않다니 그게 무슨 말씀...“
지휘자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옥타비아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며, 그 자리에는 널브러진 첼로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고, 공연장은 다시 한 번 혼돈에 휩싸였다.
옥타비아가 보이지 않아!”
"뭐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 바이닐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친구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지휘자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친다.
"우리 타비, 타비는 어디 있어! 타비!"
"커헉... 일단 이거 놓고..."
지휘자는 바이닐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며 숨이 막힌다는 듯 놓아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바이닐은 잡고 있던 지휘자의 멱살을 놓으며 옥타비아의 의자로 향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한다.
"으허어엉 타비야아... 어디로 간거야아. 너 이런 장난치는 애 아니잖아. 내가 너한테 조금 심하게 대했어도 이건 아니잖아. 그래, 내가 잘못했어 타비야. 으흑."
"저 포니는 왜 저런답니까?"
"나도 모르겠어요. 난데없이 튀어나와서 멱살을 잡질 않나. 지금은 의자를 부여잡고 울고 있군요."
"쯧쯧쯧..."
 지휘자는 옷을 털어내며 비뚤어진 매무새를 정리했다. 연주자들 또한 불쌍한 눈치로 바이닐을 바라보며 수군댔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가 사라졌다는 충격에 자신을 험담하는 것이 들리지 않았다.
팔랑
의자를 부여잡고 울던 중, 바이닐의 앞으로 한 장의 카드가 떨어진다. 그 카드에는 검은 까마귀가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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