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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대한 좋은 리뷰가 하나 떠서 가져와봄
게시물ID : bestofbest_87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퍼플
추천 : 531
조회수 : 5206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30 14:49: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30 07:05:45

http://news.nate.com/view/20121029n20986 - 전문 링크


정작 뮤지션 길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16년 동안 작곡을 했다는 리쌍 음반의 모든 음악을 작곡했다는 길. 

그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팽 당하는 박명수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마련된 작곡가 자리에 대신 앉으려는 정준하를 "아. 형 하지마. 제발." 하며 막아선 것도 길이었고 

가곡은 물론이요 가요 배드걸 굿걸까지 떠올리게 하여 이거 표절 아냐? 싶은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작곡은 원래 비슷한 코드와 화성을 다르게 잡아가는 예술" 이라고 박명수의 변명에 힘을 실어준 것도 그였다.

모두가 질색팔색을 하는 박명수의 일렉트로닉에 유일하게 진지한 자세로 묵묵히 음악을 감상하고 추임새를 넣은 것도 길이었고 마지막 1:1 면담에서 시큰둥한 태도로 "형" 을 불러대다 "선생님이라고 불러" 하고 으름장을 놓게 했던 멤버들과 달리 먼저 고개를 숙이며 허그를 자청했던 것도 바로 길이었다.


그는 시종일관 쏟아지는 멤버들의 혹평과 독설이 그의 작곡을 폄하할 때 혹여 그가 상처를 받을까 그때마다 자리에 일어서 박명수를 끌어안거나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아무리 3개월 단기 작곡가라지만 적어도 음악에 몸을 담은 그이기에 창작이라는 예민한 장르에서 자신의 창작품을 표절이라 폄하 당하고 손가락질 받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을 것이다.

16년차 작곡가 길은 ‘니가 감히 작곡을 한다고?’와 같은 예민하거나 혹여는 자신이 작곡가니까 라는 거만한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이런 박명수의 상처를 먼저 염려하고 나섰다.

끊임없이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길의 모습에서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짠한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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