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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싸지를 글--1
게시물ID : gomin_87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X
추천 : 0
조회수 : 6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0/03 05:31:14
미안하다.

땅거미 내리고 별이 비구름 뒤켠에서 빛나는 밤은 우리의 밤이었고, 추억의 역린을 건드려 버린
고통은 나의 밤이다. 오늘도 황망히 그 밤은 되살아나 나를 만나러 왔다.

네가 나에게 울며 말하던 그 날조차 나는 너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알고 있다. 모든 이유는 핑계고 도덕적 소치로 포장한, 편협함과 치졸함이다.

그 때의 나는 너를 버려도 될 만큼 가치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뛰었다. 
지금이라도 가치를 갖자고. 하지만 만나지 않는 평행선처럼 나의 가치는 그 날을 보상해 주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4년 전을 살고 있다. 너는 어떠냐. 너의 시간은 흐르고 있느냐.
너는 그 날로부터 4살을 더 먹었느냐. 내 시간을 따라잡고 있을까.

현상 전의 필름을 비춰 보듯 이지러진 빛깔들의 추억들이 비에 씻겨 내려올 때
나는 그 빗속에 없었다. 아니, 비는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았다. 그 날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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