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정청래 의원이 30일 2002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간 비밀회담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관련 의혹이 지속되자 이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4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2002년 5월10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박근혜 의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1시간 비밀회담을 가진 적이 있다"며 "사전에 허가를 맡고 만난 것이 사실이지만 사후에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통일부에 상세하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NLL발언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박 후보를 향해 "1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1급 비밀이 아니니 이것부터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사후보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최고형도 내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국정원장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뭐라 말할 수 없다는 곤혹스런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새누리당의 진지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