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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진 후 첫째날
게시물ID : gomin_874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pZ
추천 : 1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1 00:00:44

왜 글을 쓰고 싶었을까.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했어. 아직. 그래서 너무 힘들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잘 알아.  

근데 언제쯤 해결 될 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여기에 써. 해결해 줄때까지 내 아픈마음 매일 매일 쓰면 좀 괜찮을 것 같아.

나를 통해 니가 알게 됐고, 심심할때면 같이 보면서 웃던 오유잖아. 

니가 보길 바라진 않아. 대신 누군가 좀 봐줬으면 해서.. 



아무렇지 않은듯 널 보냈지만.. 나 정말 힘들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니가 어렵게 내뱉던 순간, 예상 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났어.

그래서 고개 숙이고 빵만 쳐묵쳐묵했지. 너 아프게 하기 싫었어. 

내가 울면 같이 우는 너니까. 

내가 태연한척 하면 너도 미안한 마음이 덜 할 것 같아서.

평소처럼 웃고 떠들다 보내주고 싶었는데, 어색하더라. 

손잡고 팔짱끼고, 어깨동무하고.. 숨 쉬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었는데,

어젠 왜 그렇게 너의 손을 잡는게 힘이 들던지. 자연스럽지 않은데 자연스러운척 하려고 해서 그랬나봐. 

나한테 많이 미안해 하는거 잘알아. 그래서 미안해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좀 티났으려나. 

아무렇지 않은척 해서 서운했으려나. 이별을 기다렸던 것 처럼 보였으려나. 

난 차이면서도 널 걱정하게 된다. 이상하게..

니가 나를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잘 아니까. 나 싫어서 헤어지는거 아닌거 알아. 

그래서 붙잡고 싶었는데, 보내준거야. 근데 나 너무 힘들다. 

밤에 자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니가 없는 생각하면 세상이 무너진것 같아. 

아침에는 일어났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머리감고 세수하는것 조차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야. 

뭐라도 집중하면 괜찮을까 싶어서 게임을 하다가도 심장이 내려 앉는것 같고, 공부 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나. 

미쳤나봐 진짜 ㅋㅋㅋ

운전하다가도 앞으로 니가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미칠것 같았어.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 

온 집안 곳곳에 남은 너의 흔적들 때문에도 힘들다. 

아무것도 모르고 너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는 엄마의 질문에.. 베란다에 자라고 있는 수국때문에.. 내 방문 고리에 걸려 있는 인형 때문에

니가 선물한 지갑때문에 니가 차에 두고간 물티슈 때문에.. 

죽을만큼 힘들다는거. 처음알았어. 어느순간 스쳐가는 니 생각에 오늘 하루 종일 수백번은 심장이 내려 앉은것 같다.

아직도 내 옆에 있는 모든게 다 너인데, 너는 이제 없구나.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도무지 감도 안온다.

내 20대를 함께한 너잖아. 어떻게 하라고 날 두고 갔는지 모르겠어. 나 어떻게 해야돼? 좀 알려줘...

막 엉엉 울고 싶은데. 뭐가 꽉 막힌 것 처럼 눈물만 줄줄 흘러. 소리도 안난다. 

나 어떻게 해야돼? 나 진짜 어떻게 해야돼... 

다시 연락해서 붙잡아 볼까 빈 채팅창만 하염없이 바라봤어. 

다 나 때문인 것 같은 자괴감에 오늘 무너지는 내 자신을 수백번 다잡았어. 

근데 또 무너진다. 

또 무너진다. 내일이 오는게 두려워. 

너랑 점점 멀어지는 게 두려워.. 

진짜 이대로 남이 되는 건지.. 분간이 안간다.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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