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라푼젤
게시물ID : panic_87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크림빠앙
추천 : 34
조회수 : 583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4/25 01:02:51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세번째 이야기는 라푼젤OST를 듣다가 떠오른 생각을 글로 적어봤어요.
아직 새내기라 수위조절[?]이 어렵네요 재밌게 봐주세요
 
 
 
아주 먼 옛날, 시골 어떤 마을에 아이가 없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임신한 아내가 과일이 먹고 싶다며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는데 가난함에 과일을 구할 수 없던 남자는 고민하다가
어렵게 임신한 아내와 뱃속에 아이를 위해 옆집의 텃밭에서 과일을 훔치기로 결심하고 과일을 훔쳐다 아내에게 가져다준다.
그렇게 옆집 텃밭에서 과일을 훔치는 일을 반복 하다가 그만 텃밭 주인인 여자에게 들키고 말았다.
 
" 출산을 앞 둔 아내가 있어요. 가난 때문에 과일 하나도 사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
 
여자는 남자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잘익은 사과 하나를 남자의 손에 주었다. 여자의 인자한 미소에 남자는 안도하며
여자가 손에 쥐어준 잘익은 빨간 사과를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사과를 베어물은 남자가 쓰러지자 여자가 남자의 귀에 속삭였다. 
 
"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 댓가로 아이를 데려갈꺼니까. "  
 
여자는 곧 아내를 찾아가서 그동안 남편이 훔쳐간 과일 값을 내놓으라며 아내의 배를 갈라 아이를 꺼냈다. 그 후 아이를 입구도 계단도 없는
높은 탑으로 데려가 버렸다. 아이를 높은 탑에 데려간 여자는 라푼젤이라 이름을 지어주며 자신이 낳은 아이보다 더 살뜰하게
아이를 보살폈고 시간이 흘러 점점 아름다운 여자로 자라났다. 높은 탑에서 자란 아이는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기 때문에 길고
아름다운 금발을 가지게 되었다.
 
" 데메테르 어른이 되면 탑 아래로 내려갈수 있는거야? 난 언제 어른이 될까... "
 
라푼젤이 탑 아래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보여 아직 통통한 볼에 바람을 한껏 넣으며 심술을 부리며 말하자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빗어 내리던 여자가 라푼젤의 부푼 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미소를 짓고 라푼젤을 꼭 안으며 얘기했다.   
 
" 라푼젤 탑 아래 세상은 위험해 몇번을 얘기해야 내 마음을 알까... "
 
여자의 다정한 음성과 따듯한 온기 때문일까 탑 아래 세상을 얘기하며 심술을 부리던 라푼젤은 금새 웃으며 여자에게 안겼다.
 
그러던 어느 날 멧돼지를 쫓으며 숲에 너무 깊이 들어와 길을 잃은 한 사냥꾼이 탑 아래를 지나치다 탑 위에서 길고 아름다운 머리를
빗질하는 라푼젤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입구도 계단도 없는 탑이었기에 올라갈 방법이 없어서 몇일동안 애만 태우며
탑 아래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다 여자가 라푼젤의 머리를 잡고 탑을 오가는 모습을 보고 똑같은 방법으로 탑에 올라갔다.
 
" 놀라지말아요. 사냥을 하다 숲에서 길을 잃고 탑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당신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무례를 범하면서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무서워하지 말아주세요. "
 
처음 보는 남자가 라푼젤은 낯설고 무서웠지만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사냥꾼의 모습에 라푼젤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후 둘은 여자가 일을 하러 외출한 틈을 타 매일 탑 위에서 사랑을 확인하며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여자는 언제나처럼 라푼젤에게 인사하며 입을 맞추다 라푼젤의 옷에서 검은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남자가 왔던 사실을 알아채고 라푼젤을 다그쳤다.
 
" 라푼젤! 탑 아래 사람들은 다 위험한 사람들이야! 너를 탑 아래로 유혹해서 잡아먹으려는거야! "
 
" 데메테르 그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위험하지 않아 나도 그를 사랑해... "
 
" 라푼젤... 나보다 그 남자를 더 사랑하는거야? 내눈에는 보여 그남자는 어리숙한 너를 잡아먹으려는 위험한 사람이야! "
 
" 그만해!! 나는 탑 아래 세상으로 그와 함께 갈꺼야!!! "
 
라푼젤이 소리치며 여자를 밀치고 자신의 머리를 밧줄 삼아 탑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자 여자는 낫으로 라푼젤의 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분노에
가득 차서 탑 위에서 남자를 기다렸다. 라푼젤의 머리로 남자를 유인한 후 그를 밀어서 떨어뜨렸다. 남자는 가시덩굴에 떨어져 온몸에
가시가 박힌채로 신음했다.
 
" 라푼젤은 나만의,나의 아이야! 짐승같은 니놈이 라푼젤을 다 망쳐놨어! 죽어! 죽어버려! "
 
여자가 라푼젤의 머리를 품에 꼭 안고 고통에 죽어가는 남자에게 소리치며 몸에 박힌 가시들을 발로 하나씩 밟아 눌렀다.
남자의 숨이 끊어 질때까지 가시를 밟아누르며 저주를 퍼풉던 여자가 초점 잃은 눈으로 라푼젤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이미 차갑게 식은 라푼젤의
목에 붙여보려 몸을 옮기다 부풀어 있는 배를 발견하고 눈에 생기가 돌았다. 조심스럽게 부푼 배를 가르자 라푼젤과 같은 금발의 작은 아이가
보였다. 갈라진 배안에서 아이를 꺼내자 작은 아이가 우렁차게 울었다.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럽다는듯이 작은 아이를 소중하게 품에 안고 
방금전까지 어루만지던 머리를 던져 탑 위에 걸고 탑을 오르며 소중하게 품에 안은 작은 아이에게 다정하게 속삭였다. 
 
" 나만의 귀여운 아이야... 라푼젤... "
 
출처 내 머리속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