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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이 있어요
게시물ID : star_250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ux
추천 : 7
조회수 : 14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7 15: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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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라는 드라마에 핀 역으로 나오던 코리 몬테이스라는 배우에요

오늘 리세양 소식을 듣고.. 리세양 팬페이지 트위터를 보고 한참을 울다 보니까
갑자기 코리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코리가 떠난 지 벌써 일 년 하고도 두 달 남짓 시간이 지났는데..

코리는 약물 중독이었어요. 어느날 한 인터뷰에서 자기가 열 세살부터 마약을 했다고 얘기를 했고
얼마 안 돼서 스스로 재활원에 들어갔어요.
재활원에서 나왔다고 해서 전 다 괜찮은 줄만 알았는데..

전 지금도 드라마를 참 많이 보는데 그 드라마들의 시작이 글리였어요
그런 만큼 저한테 각별한 드라마였지만 캐스트들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좋아한다면 오히려 크리스 콜퍼나 해리 슘 주니어 정도?
코리는 그냥 글리의 남자 주인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아무 생각 없이 트위터를 내리는데 누가 Cory Monteith R.I.P 라는 글을 써 놓은 거에요
그걸 보는 순간 갑자기 화가 나서 아니 누가 이런 장난을 치지? 살아있는 사람한테 명복이라니
그런 생각을 했는데 ㅋㅋ 진짜 혹시 모르니까.. 진짜 만약에 하면서 검색창에 cory monteith를 쳤어요
열 글자 남짓 그 이름을 치는데 손이 벌벌 떨려서 혼났네요
근데 세상에 CNN에서 트윗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cory monteith found dead..
전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말이 상투적인 표현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진짜 그러더라구요..
그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막 눈물이 나요. 아직도 그 날을 못 잊겠어요..

그대로 울다 울다.. 너무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딱 눈을 뜨자마자 아 그거 다 꿈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 간절히 빌면서 포털창을 딱 틀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코리 몬테이스더라구요 ㅋㅋ
예전에 축구 팬이던 친구가.. 좋아하던 선수가 하늘로 떠난 날 검색어 1위를 하는 걸 보고
펑펑 울다가 진짜 힘없게 웃으면서 넌 그렇게 1위 겨우 하는구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니까 할 수 있었던 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 친구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 중에는 이미 하늘에 있는 사람도 많아요 히스 레져같이.. 
그런데 제가 그 과정을.. 기사가 나고 아파하고 보내야 하고 그런 과정을 직접 거치는 건 처음이었어서
그래서 참 많이 아팠던 것 같아요. 지금도 코리를 보면 많이 아프고..
글리를 지금까지 네다섯번은 돌려 봤는데 전 다시는 글리를 처음부터 보지 못할 것 같아요 ㅋㅋ
앞부분을 보면.. 행복하게 웃고 노래하고 우는 코리만 보면 눈물이 나서 견디질 못하겠어요

코리가 떠난 시점이 글리 시즌 5 촬영중이던 시점이었고
그래서 글리의 시즌 5 3화는 코리를 위한 추모 에피소드였어요
그 에피소드 처음에 나오는 노래가 Seasons of love 라는 노래인데.. 
틀자마자 첫 소절을 듣고 너무 눈물이 나서 꺼버렸던 기억이 ㅋㅋ 아무튼 더이상 글리에 나오지 않는 멤버들도 전부 나와서 함께 부른 노래에요


이런 노래인데.. 캐스트들 표정도 그렇고 마지막에 나오는 코리 사진도 노랫말도 다 너무 슬퍼서..
그런데 어느날 코리가 함께 부른 seasons of love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게 이 노래에요
원래 이 노래는 시즌 3 졸업식 에피에 들어갈 노래였다고 해요.. 그때 코리도 함께 녹음을 했던 거구요
그런데 그 에피에서는 무산되고 추모 에피에서 다시 부르게 된 거고..
이 노래를 듣는 내내 하늘에서 자기가 불렀던 노래를 추모곡으로 듣게 되는 코리의 심정이나
이 노래를 함께했던 사람을 떠나보내며 다시 부르는 캐스트들의 심정이 생각나고..
또 하필 코리가 부르는 부분 가사가 or the way that she died라는 부분인데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라고 하는 부분이라서
또 그걸 듣고 한참을 울었네요 ㅋㅋ

전 코리가 떠나고서야 제가 코리를 정말 좋아하고 아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제발 시간이 일 년 반만 전으로 돌아가서 여전히 핀을 코리를 이만큼 많이 좋아한다는 건 깨닫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싶단 생각을 하곤 해요

갑자기 코리 생각이 나서 글을 쓰다 보니까 엄청 길어졌네요 ;; 
그냥.. 진짜 갑자기 코리가 너무 보고 싶어서요.. ㅠㅠ
오유에도 코리 팬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는데 그냥 글이 쓰고 싶었어요.. ㅎㅎ

Glee_Logo.png

이건 원래 글리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로고인데

BQRyAEaCAAAM0WW_(1).jpg

코리 추모 에피 마지막엔.. 이런 로고가 나오더라구요
어떤 팬의 아이디어에서 라이언 머피 (제작자) 가 영감을 받아 이런 로고를 넣었다고 하는데
이걸 보고도 또 한참을 울었던 생각이 나요.. ㅋㅋ

코리의 추모 에피에서 극중 핀의 절친이었던 퍽과 럭비부 선생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선생님이 Have a good line! 이라는 말을 해요
1982-2013 과 같이 한 사람의 일생을 나타낼 때 - (line) 을 쓰잖아요
그 선 하나에 압축되는 인생.. 좋은 삶을 살아라 그런 말인걸로 이해했었어요.. 저는

아.. 진짜 코리 보고싶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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