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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몰이는 제발 지양했으면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75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유소
추천 : 4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5/28 0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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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베오베에서 김여사 관련글을 읽고 쓰는 글인데요,
김여사 단어사용 자체에 대해 논하는 글은 아니구요.

일부 오유 유저들 사이에 "김여사 단어사용 반대 = 여시" 라는 식의 "여시몰이" 행동이 보여서 적습니다.


 
저는 몇년전에 여시에 가입되어있던 사람입니다.
탈퇴한지도 1년 반인지 2년인지.. 한참 지났으니 "여시에서 왔다! 신고! 닥반! 차단!"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오유랑 여시랑 사이 좋던 시절이었습니다ㅜㅜ
(장동민 사건 한참 이전에 탈퇴한거에요. 다음 아이디 정리하면서 미련없어 함께 탈퇴했습니다)


그곳에서 자주 보이던 논리가 "나랑 동의하지 않으면 일베츙"이라는 논리였어요.

마치, "넌 빨갱이야!"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은  옹호불가능한 절대악이듯,
여시에서 일베는 옹호불가능한 절대악이었고,
일베로 낙인이 찍히면 그 회원은 그 누구도 옹호해줄 수 없었어요.

정말 일베인지 아닌지 논의해보는 자체가 옹호가 되는거라,
한번 일베츙으로 몰린 회원은 구제될 수 없었고,
한번 일베논리로 몰려진 의견은 다시 논의될 수 없었습니다.

"일베몰이" 문화는 일베언어(운지, 노알라 등) 사용같은 누가봐도 일베스러운 행위에만 국한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런거면 제가 문제시하지도 않았겠지요.

 정치/남녀문제 중 그 카페 주류 분위기에 반대되는 발언은 모두 "혹시 일베해?" 라는 무적의 질문으로 모두 차단될 수 있었고,

 심지어,
"내남친이 여자도 군대 갔으면 좋겠대" - "일베츙아냐?"
"학교선배가 광주출신이냐고 물어보는데 일베야?"
등등.. 조금이라도 일베와 비슷하거나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어보이면 일베의심을 하는등..

일베포비아, 일베의심병 회원들도 적잖이 많았습니다.
 
 
 이런 일베라는 "절대악"의 존재와 "절대악"으로 규정짓는 행위는 일부 부분에서는 편리하게 카페 분위기를 '깨끗'하고 분란 없도록 유지해주었지만,
그 이면에는 억울하게 일베츙으로 몰려 강퇴된 회원들과, 일베논리에 억눌려 소리낼 수 없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유가 이런 여시의 문화를 답습할까 두렵습니다.
 
여시에서 일베가 절대악이었듯,
오유에서도 여시는 절대악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여시가 옹호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오유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으니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제가 여시를 욕하지 말자고 주장하는걸로 잘못 이해하신 분들은 없으시길 바랍니다ㅜㅜ)


 하지만 이 절대악의 이름을 빌려,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을 절대악으로 규정짓고 몰아가는 행위는 지양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욕하는 여시와 같은 사람들이 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 뭐? 김여사 쓰지말자고? 페미나치세요? 여시랑 똑같으시네요?
☞ 뭐? 김여사 쓰자고? 여혐이세요? 일베랑 다를바 없으시네요?

같은 논리이고, 같은 몰아가기입니다. 
둘다 지양합시다. 김여사 논란 뿐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콜로세움에서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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