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이 어느새 '손쉽게 자살하는법'을 타이핑해서 구글링을 하고 있다.
자살에 관해서 예전부터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을 할 바에 차라리 세상에 뭔가 저지르고
아니면 복수를 하든가 다른 어떤 짓을 하는 게 나은데 왜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난 자살미수 4회째다. 모두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이런 나는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내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몇일 밤을 새면서 까지 여러 일을 하면서 난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좌절도 많이 겪어봤고 사회에 나아가서도 무시도 많이 겪어봤다.
난 내가 닳고 닳았다고 생각했다. 편입에 성공해서 이름 알아주는 대학교에도 들어 왔다. 봉사활동도 하면서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사람들과 부대껴 잘어울린다. 이번년도에 얼굴이 부서지고 뇌출혈에 공기차고 뇌진탕까지
겪고 아직까지 얼굴신경이 안자라나서 이상한 상태에 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의 일로 나는 내 자신의 값어치가
개똥,쓰레기 취급 당할정도의 모욕감을 느낀 상태에 있어서 자살시도까지 가게되는 심적 고통도 겪었지만 살아왔다.
여자친구의 잘못만은 아니다. 내 잘못이 있는 부분도 있다. 이제는 이해한다.
거기다 퍽치기를 당해 또 2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도난 당했다. 드래도 살아왔다. 이모든게 6개월 안에 일어난 일이다.
난 그래도 살고 싶다. 지금도 살고 싶다. 제대로 살고 싶다.
그래서 학교내 상담센터를 찾아갔다. 나보다 주변에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여서 가게 된 것이다.
나는 심리학 학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에 대한 노출을 높여서 일부로 테스트를 본 것도 있다.
최대한 솔직하게 자신을 노출하였다.
결과는 전문병원으로 빨리 가야한다는 것이다. 약물치료를 받아보아야 하고 예전 유치원이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얘기를
듣던 상담선생님은 지금까지 용케 버텨왔다는 말을 나에게 하였다. 그러나 그 말은 내가 정신력이 강하다거나 하는 칭찬의
말이 아닌 걸 나는 알거 같았다. 벼랑 끝에서서 우울함과 분노와 걱정이 모두 위험한 상태에 있고 그리고 말도 안되게 우울함과
남들앞에 나서는 자신감과 자기비하등 정신분열적 면모가 강화되버렸다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바둥거리다 보니 정신이 미쳐갔나 보다. 그래도 살고 싶은데 오늘은
새벽의 전화한통이 비수가되어 다 놓아버리고 싶다.
어제의 상담결과와 오늘의 한통화의 전화가 나에게 이만 모든걸 놓아도 된다고 하는 정당성을 준거 같다.
그래도 살고 싶다. 그렇지만 또 아프기는 싫다. 이제 그만 하고 싶다. 모든 걸 그만 하고 싶어졌다.
사람들은 머리로는 이해하고 안다. 그러나 개인차에 의한 심적 고통의 차이는 누구나 이해할 수 가 없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서로의 고민을 얘기한다. 고민을 말하고 그것에 응원을 주는 자체가
이해는 못하더라도 힘이 되는 것을 알기에
나랑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이곳이지만
만약 내가 이 생을 끝낸다 하더라도 조그만하게 '자살'했다는 몇자 안되는 기사나
공문서에 몇세에 별세 라는 단어로만 기억 남기는 싫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가 생긴다면, 이곳에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있었다는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 글을 쓴다.
나는 살고 싶다.
그러나 요새 느끼는 건 이번년도가 날 죽이려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