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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일부를 지칭할 뿐이라는 글에 대한 반론
게시물ID : freeboard_875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도한병신미
추천 : 5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05/28 0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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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김여사로 검색했다가 보게 된 글들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사건은 한 여성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끔찍한 범죄를 일으킨 사건입니다. 네. 끔찍한 범죄였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모든 여성이 아니라 한 사람이었습니다. 

전에 제가 올린 글에 어떤 여성운전자 분께서 댓글을 다셨습니다. 제가 여자를 약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죠. 본인은 운전을 잘하고 본인도 운전할 때 욕을 한다고. 그러니 남자분들의 고함이 무서워 운전을 포기했다는 제 경험에 대한 글을 마치 제가 다수가 이래서 포기한다고 쓴 것 처럼 말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남자는 쌍욕을 먹는다고 반박도 하셨습니다. 

저는 여자를 약자로 인식하는 게 아닙니다. 전 제가 운전을 못할때 보호받고 싶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운전을 똑같이 못해도 여자라고 욕을 더 먹는 게 싫습니다. 만만하게 여겨져 욕을 더 먹는 게 싫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 삿대질 하고 싸울 멘탈이 안되니 그냥 입닫는 거고 운전 포기한 겁니다. 그래도 전 그나마 낫죠. 정말 못하니까요. 그때 제게 답해주셨던 분은 운전을 잘하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화를 낼 건 사실 그런 분들인 거죠. 나중에 여성운전을 금지하는 김여사법이라도 나오면 제일 큰 피해를 보시는 겁니다.

물론 목숨이 걸린 상황인 만큼 욕이 나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쌍욕을 먹어도 그 개념 없는 행동 자체에 대해 욕을 먹으면 억울할 게 없겠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욕을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국인 중 한명이 살인을 했다고 해서 역시 짱깨는 ㅉㅉ 짱깨 고 홈을 외치면 수많은 선량한 중국인을 모욕하는 겁니다. 그걸 일부 개념없는 중국인에 대한 욕이라고 할 수 있나요?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화가 나있는 사람에게 위로는 못해줄 망정 불 끼얹냐고 합니다. 저도 그 부분은 시작하신 분이 좀 더 배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말에 대한 지적은 언젠가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중국인이 무개념 사고를 쳤다고 짱깨가 사고친다, 흑인이 무개념 사고를 쳤다고 깜둥이가 사고쳤다고 해도 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인종차별로 비약한다고 말꼬리 잡으실까봐 미리 설명드리면 전 한 사람의 행위에 대한 분노에 다수 집단의 인신에 대한 비하가 포함된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 흑인도 중국인도 약자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에 대한 대우가 부당한 것 뿐이죠. 이처럼 자신이 속한 영역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에 대한 집단적 타자화는 내가 가지지 않은 나쁜 점을 간단히 타자의 특징으로 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무개념과 성별은 상관이 없고, 국적과 살인도 상관이 없어요. 운전 잘하시는 김씨성의 수많은 여사님들은 전생에 무슨 짓을 해서 남들이 사고 친 때마다 욕을 먹나요.

김여사에 여성의 의미가 없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거 영어로는 미시즈 스미스 쯤, 일어로는 와타나베 부인쯤 되는 거 같습니다. 혹시 본인을 여사님 또는 미시즈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남자분이 계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여자들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걸 보신 분들은 혹시라도 흑인청년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들을 니거라고 칭한다고 좋다고 그 앞에서 니거라는 말을 사용해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디스는 셀프라야 개그가 됩니다. 
 
기자들도 쓰고 수많은 곳에서 씁니다. 저도 생각같아서야 다 쓸어버리고 싶지만, 오유 여징어들이 인터넷 검시관도 아니고 본인들이 활동하지 않거나 존재조차 몰랐던 그 수많은 곳에 시간 들여 반대 청원 할 만큼 여유가 넘쳐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 편히 웃고 가려고 활동하던 이곳이 계속 불편한 단어를 제 면전에 던지는 것 만큼은 보고 싶지 않아 계속 불편한 글을 올리는 겁니다. 왜 여기서만 그러냐고요? 제 경우엔 여기가 눈팅이라도 했던 유일한 커뮤니티이기 때문입니다. (동게의 마력)

여러분들이 여혐이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운지라는 단어를 어디선가 듣고 의미를 잘 모른 채 쓴 사람을 일베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김여사라는 단어가 사진처럼도 사용된다는 걸 몰랐다는 건 오히려 고무적인 일입니다. 여성차별이 사라졌다고 믿을만한 환경에 계시다는 거니까요.

 그러나 저 단어에는 분명히 비하가 포함되어 있고 남성에 대한 폭력도 들어있습니다. 남자는 운전을 잘해야 하고 기계는 뚝딱 고쳐야하고 울거나 부엌에 가면 무엇이 떨어진다는 말들은 수많은 감수성 풍부하고 운전 대신 다른 재능이 있고 심지어 세계적인 셰프를 뚝딱 배출할 수 있는 남자들마저 이래야 남자다라고 틀에 묶어 질식시키는 말입니다. 여성운전자가 아니라 무개념인 운전자였고 여성이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성에 대한 비하발언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쁘셨던 낭성분들이 클레임을 하시면 앞으로 사용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김여사가 비하발언인줄 모르듯 여성들도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남자분들도 캠페인을 합시다.

전 선비 오유가 앞뒤 없이 개그만 추구하는 커뮤니티가 아니기 때문에 선비정신을 사랑하며 가입했습니다. 전 비공받고 뒷북 받아도 선비가 되렵니다. 남자도 여자도 차별 없고 남의 불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오유가 좋습니다. 은애하오 오선비들!! 
출처 글은 저, 사진은 캡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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