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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하는 남친에게 이별통보하고 왔어여 저 잘한거맞죠? ㅠㅠ
게시물ID : gomin_875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기드문미녀
추천 : 10
조회수 : 4261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3/10/21 04:42:24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이 일베라는거 알고 충격도 컸지만 
평소에는 정말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했는데 
사람 변하는건 한순간이네요  ㅠㅠ


십여년전 어릴때부터  알고지냈던 오빠였어요
어릴때부터 말도없고 항상 조용한 모습이었죠
사람들이 말하는  범생스터일이었어요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다 오빠가 외국유학을 다녀오고
우연한기회에 만나게되어  자주 보게되었고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얼굴이나 몸도 좋았지만 매너가 정말좋았어요 
제친구들이 봐도 그렇게 매너좋은 남자는 없을거라며 부러워 했죠
그런데 가끔 만날때마다 이상하게 은어같은 내용을 잘쓰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  

어제 같이있다가 잠이 먼저들어서 중간에 깼는데 
오빠도 스마트폰하다 잠이들었어요  뭔가하고 봤더니 
일베라는 사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거기까지만 봤으면 
좋았을텐데  오빠아이디로 적힌글을 보았는데  정말 깜짝놀라다못해 손이 부르르 떨렸네요

내용들이 입에담지 못할 성적비하부터 김치녀언급에 저와의 데이트에 있었던 일까지 
그리고  노알라 홍어 운지 똥꼬충등
 (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검색함 )  
정말 또 다른 가면을 쓰고있더라구요  ㅠㅠ
제 주위에  일베하는 사람이 없어서 놀래기도 했지만 
그런 정상적이지 않은 사이트에 활동하는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글쓴거나 말하는 말투보니 다른사람같았구요 서른 넘은 나이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   일베글보니 거기에 소라넷인가여초인가?  무슨이상한 여자들만 모이는 사이트도 
자주 다녔더라구요  성적인 부분도 변태처럼 표현했구요 
양가 집에서 날짜 잡으려는 상황이었는데  도저히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과는 
평생 못살겠다 싶어서 일요일  모든 이야기를 했어요 

일베는 정보도 얻고 그냥 놀이터라고 하더라구요 
변명하다가 나중에는 왜 자기 사생활 가지고 뭐라고 하냐고 
성질을 내더라구요  ㅠㅠ 

사람은 좋은사람같지만  숨겨진 내면이 무서운것같아 
끝냈어요  
저 잘한것  같죠?  출근도 해야하는데 분해서 잠이 오지를 않네요 

스마트폰으로 써서 두서도 없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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