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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팬이지만 김동주랑은 갈라서는게 서로를 위해 맞는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baseball_87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남시청
추천 : 1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1 21:57:01
김동주 하면 두산의 자존심이던 10년 넘는 세월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간통주라고 그리 놀려대도, 그는 내 응원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렇게 야유하는것 조차 질투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랑스러운 내 팀의 간판타자였습니다.  

FA 되어서 일본 간다고 큰 돈 제의 뿌리쳤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지만, 구단은 당초의 제의금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연봉에 걸맞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스스로의 자존심과 팀의 명분 실리를 모두 지켰습니다. 

다시 찾아온 FA에서 그는 큰 돈과 (많은 나이에도 불구)긴 계약기간을 돈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FA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지만, 과연 그가 프랜차이즈 스타의 미덕으로 여겨지는 팀 스피릿이나 희생정신 또는 라커룸 리더인가 하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지루하게 이어진 협상은 팬들과 구단을 지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FA계약 초반부터 기량이 뚝 떨어지더니, 못된 구설수가 나돌면서 경기출장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주 포지션인 3루에 선발출장하는 경우도 현격히 줄었습니다. 

나는 두산베어스의 팬이지만 오로지 김동주 한 개인의 팬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예전의 위용을 되찾기를 바라는 한편으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 역시 같이 했습니다. 

감독이 두어번 바뀌는 와중에도 그를 1군에서 볼 수는 없었고, 일부 팬은 그를 다시 올리라며 구단에 성화를 부렸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그가 1군에서 그 많은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할 리 만무했고, 실제로도 이따끔씩 찾아오는 기회 역시 잡지 못하였습니다. 부상도 잦았구요.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으나, 그가 과연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팀을 위해 희생하는 고참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는 두목이었고 두목이어야만 하는 존재이지만, 두산이라는 팀은 이제 다른 리더쉽에 더 익숙한지 오래입니다. (ㅅㅇㅅ 영감은 제외해주세요 ㅠㅠ)

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더 이상 그를 엔트리에서 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위해 작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구단도 팬도 할만큼 한 것이라 보고, 그에게도 새로운 팀에서 심기일전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내 기억속에 그리고 많은 두산 팬들의 기억 속에 그는 국가대표 4번이자 두산의 영원한 4번타자일 것입니다. 그가 어디서든 예전의 자존심을 한번은 되찾고,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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