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대학생인 25살 남자입니다
근 2년 이쪽저쪽 해오던 스포츠도박 사설사이트
어느새보니 배팅한 금액만 8백만이 찍혀있더군요
학생신분에는 큰돈이죠
그중에서 당첨된건 많아야 200이상일까요
참 많이도 힘들었습니다 경제관념은 굳어가고 지갑은 비어갔죠
바로 전 배팅에 잃은거 되찾으려고 하려다 잃고
남의 조언 따라 걸다가 잃고
참 바보같았습니다 만원 이만원 배팅은 웃으며 넘길수있는대 5만원 10만원 50만원 이렇게 거는 금액이 오르니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며 조울증이 걸리는줄 알았습니다
배팅이 성공할수는 있어도 욕심을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큰돈 생기면 투자하겠다는 알량한 마음으로 회원탈퇴를 미뤄왔습니다
오늘 새벽 시원하게 10만원 잃었습니다
허탈하더군요
부끄럽지만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주말에 집에 들를때면 아들이 돈 여유있는거 아시면서도(집에서는 알바비 고스란히 가지고있는줄 아십니다) 5만원씩 3만원씩 챙겨주시던 모습
(어머니는 당신에게 돈쓰는건 아까워하시면서 저한테는 잘해주십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농사지으시면서 진짜 말그대로 피같은 땀흘려 버신 돈을 저는 고작 컴퓨터앞에 앉아 까먹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 혼자 소리내서 말했습니다
- 도박하지 않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제 생각만 하면 끊기 어려울것같아 비겁하게도 부모님을 핑계삼아 다짐을 했습니다
금방 전에는 회원탈퇴를 마친상태고요
이제 저는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불건전한 마음을 갖고 돈을 따기위해서 돈을 거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오유여러분들이 증인이 되어주세요
어머니 아버지 이제부터라도 돈 백원 아낄줄 아는 아들이 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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