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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정(1959-1993)
게시물ID : readers_15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쓰는처자
추천 : 1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08 20:39:41
어느 해거름

 
멍한,
저녁 무렵

문득
나는 여섯 살의 저녁이다 

어눌한
해거름이다
정작,
여섯 살 적에도
이토록
여섯 살이진 않았다


 
-


시인


시인이여,
토씨 하나
찾아 천지를 돈다

시인이 먹는 밥, 비웃지 마라

병이 나으면
시인도 사라지리라





보통 요절한 천재시인하면 기형도시인을 떠올리고
진이정시인은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기형도시인도 진이정시인도 멀다면 먼 과거에 시를 남겼는데, 지금 보아도 세련된 표현이 많아서 가끔가끔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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