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아이스크림, 배, 사과, 치킨, 피자...
추석날 아침 안산 합동분향소.
엄마는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 아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하나씩 놓았습니다. 엄마의 눈시울은 금세 붉어졌습니다.
영정 사진 속 아들은 엄마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지만, 오늘따라 아들이 그립고, 가슴이 아프네요"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씨)
세월호참사 146일째인 이날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흐느꼈고, 한 어머니는 실신해 들것에 실려나기도 했습니다.
ㅠㅠ 이 사진들 보다가 또 다시 먹먹해지네요.. 명절에 친정못갔다 왔다고 징징거리던 제가 너무나도 부끄러워집니다..
아직도 10명이나 돌아오지못했는데..
저렇게 많은 유가족분들과 실종자가족분들이 맘고생 몸고생에 명절이라 몇배로 더 슬퍼하는데... 하..
지금 다시 달님에게 소원빌겠습니다.. 실종자 모두 꼭 가족품으로 돌아오게 해주라고.. 꼭 세월호 특별법 제대로 제정되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