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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입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17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nepeace
추천 : 7
조회수 : 10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07/08 19:46:15
나는 나무입니다.
아무도 나에게 다가와 주지 않던 힘없고 볼품없던 나무입니다.
아마 벌써 쓰러졌어야 될 힘없던 나무입니다.
그런 나에게 당신이란 작은새가 날아와 주었습니다.
나에게 날아온 작은새는 
나도 모르게 단단해져버린 나의 껍질을 파내고
내 가슴속에 작은 둥지를 틀고 살아갑니다.
아무 의욕도 없던 나에게
비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에 쓰러져 버리려 했던 나에게
가슴속의 작은새가 걱정되어 
내가 쓰러져 버렸을때 작은새의 안위가 걱정되어
날 그렇게 견디게 해주었던 작은새입니다.
작은새가 나의 가슴에 작은 둥지를 남겨두고 
떠나갈때 나에겐 다리가 없어 따라가지 못하고
나에겐 팔이 없어 잡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입니다.
나에겐 다리가 없어 작은새를 찾아 헤메다 
다시 돌아온 작은새에게 비어버린 자리를 보여주지 않아도 되기에
난 이제 외톨이 나무가 아니기에 
작은새가 돌아오길 바라는 나무이기에...
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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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름없는 작은새랍니다.
어느 비 바람이 불던날 
친구들을 잃어버려 불안 떨고있던 난
아주 작은나무를 보았어요.
친구들을 잃고 헤메던 나에게 
아무말도 없이 작은 가슴에 
나의 보금자리를 허락해준 나의 고마운 나무
비 바람이 불어 아주아주 무서운 날엔
더욱 따뜻이 날 안아 날 지켜준 
나의 작은나무..
이제 이 작은나무를 떠나야 할것 같아요.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거든요.
나의 작은 나무는 이제 아주 큰나무가 되어버렸네요.
처음에 초라하고 작았던 모습은 찾을수 없어요.
나의작은 나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지만
나에겐 이제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나를 지켜주던 나무에게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그렇게 아무말없이 떠나야 하나봐요.
작은 나무님 이때까지 절 지켜줘서 고마워요
다시 태어난다면 자유롭게 날아다닐수 있는 나의 날개보단
두발이 없어도 날개가 없어도 당신옆에서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는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작은 나무님 나의 작은 사랑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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