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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글을 읽고 생각나서 써보는 흑역사...
게시물ID : panic_87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짓기귀찮다
추천 : 12
조회수 : 20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30 00:13:14
몇년전 여름방학, 잉여롭게 티비를 보고있다가 누군가 벨을 눌러 문을 열어줬습니다. 
현관에는 커다란 자루 하나가 댕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평소에 수령인 서명(?)이 필요없는 물건들의 경우 급한 택배기사 분들은 그냥 현관 앞에만 놓고 가시는 때가 종종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자루를 들고 집안으로 옮겼어요.
그런데 자루를 옮기려고 막상 들어올리니 이게 너무 무거운 겁니다. 
분명 자루 안에는 곡물이 아닌 무언가 아령? 개 뼈다귀 ? 같은게 들어있는지 자루모양이 울퉁불퉁했습니가. 
'ㅅㅂ... 뭐야...설마...ㅅㅂ' 속으로 겁이란 겁은 다 먹고 의문의  물건은 문 근처에다 내 던지고 거실로 뛰어들어갔죠 ㅋㅋㅋ
그 당시에 '혼'? 인가 하는 드라마를 봤는데 장면 중 여자시체가 비닐인가 가방인가에 담겨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드라마가 오버랩되더니 '자루 안에 든 거 시체 아니야?' 라고 생각이 나서는 몇 분간 자루 주변을 욌다갔다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릴 뻗어 자루를 발로 건드려봤습니다만 무언가 따끈따끈한게 안에 들어있는데 느낌이 꼭 사람 팔... 
울퉁불퉁한 자루형태가 꼭 움크린 사람의 팔 다리가 튀어나와있는 모습이었는데다 뜨끈뜨끈한게 사람 체온 같이 느껴져 기겁하고는 자루에서 발을 뗏다 다시 건드렸다 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이걸 열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결국 어쩔수 없이 속으로 온갖 상스러운 말을 하면서 모든 성스러운 존재들에게 빌면서 자루를 열었고....
안에는 옥수수가 있었습니다.
여름철이라 날씨가 더워서 인지 옥수수가 뜨겁더라구요 ㅋㅋㅋㅌ 
애초에 진짜 시체였으면 차가울텐데 겁을 먹어서 그런지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됐나봅니다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출처 드라마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 라고 대서가 있던걸로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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