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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ㅓㄴ누ㅇ (1)
게시물ID : panic_87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wrqew
추천 : 14
조회수 : 15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30 0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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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음,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다른 사람과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고 그 일을 겪기 전, 당시에도 여느 때와 같이 기말 시험 준비에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눈을 딱 떠보니 집에 도착해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집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가 깨어났죠. 그래서 '어라, 언제 집에 도착한거지?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집으로 가려고 시장길을 지나오고 있었는데.' 하고 의아해했죠. 

핸드폰 시계를 확인해보니 벌써 낮 11시더라구요. 왜 그랬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시간을 확인한 후, 정신없이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을 나섰어요. (아마 중요한 약속 같은 게 있던게 아닐까 싶어요.) 현관을 나서니 거리가 흰안개로 둘러 싸인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어요. 안개가 얼마나 심한지 20미터 앞으로는 안개가 자욱히 깔려있어서 뭐가 있는건지 아예 보이지가 않았어요. 마치 내가 사일런트 힐에 온건가 싶은 착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침착하게 핸드폰을 들어서 전화를 하려고 보니 전파는 아예 잡히지도 않더군요. 밖으로 나갈까 싶기도 했지만 안개가 너무 짙게 깔려있다보니 괜히 으스스하기도 했고 공포영화에서 이런 상황에 나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망 플래그가 생각나서 그냥 안개가 걷힐 때까지 잠자코 집에만 있는게 좋겠단 생각에 일단 집에 틀어박혀 있었어요. (딱히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상관 없었고 무엇보다도 제가 겁이 많은 성격이라서요.) 

거의 하루종일을 가만히 누워만 있었지만 졸리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았기 때문에 딱히 힘들진 않았어요.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무료하긴 했지만요. 중간 중간 밖을 내다보기도 했는데 안개는 걷힐 기미가 없더군요. 그렇게 다시 날이 밝았고 더이상 집 안에 있어봐야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일단 집 근처 편의점에라도 가봐야겠단 생각에 밖을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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