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생활중 심심하고 할것도 없어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가 못보던것을 보았다.
-이게 뭐야...괴담자판기?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인터넷에서 괴담이란 괴담은 다 읽어본지라 흥미가 없었다.
-에이...이것도 여자친구가 있네 어쩌네 하면서 노잼괴담이나 뱉어내는 물건이겠지.
혼잣말을 하며 아무생각없이 자판기를 퉁 치고는 가던길을 갔다.
퉁
결국은 무료함을 못이기고 PC방에 다녀왔다.
-하...운빵 ㅈ망겜이 또...
돌아오는 길에 담배를 한대 피우려고 꺼내무는데 무언가가 톡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소리가 나는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의 괴담자판기가 있었다.
괴담자판기 앞에는 돌돌말린 영수증크기의 종이들이 쌓여있었다.
-와...여기 쓰레기통이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 영수증이 이렇게 많이 떨어져있어.
평소 영수증은 태워없애는게 안전하다고 믿는지라 담배나 한대 피면서 영수증들 태운다고 한데 모았다.
-41개라...바람이라도 불면 방화범되겄네...
그렇게 괴담자판기 옆에서 영수증을 태우며 담배를 한대 피고는 집으로 가는데 정신이 팔려 자판기에 적혀있던 문구가 바뀐것을 보지 못했다.
오늘도 총 41편의 괴담을 자판기를 통해 공게 여러분들과 함께 꾸며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때 내 핸드폰은 뉴스어플의 특보들로 상태바가 꽉 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