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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차두리를 볼때마다 느낀거지만
게시물ID : soccer_121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맨날피곤해
추천 : 12
조회수 : 187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09/09 04:49:40
 
차두리가 가끔 정말 말도안되는 스피드와 힘으로
 
외국 선수들 어깨로 다 날려버리고 깊숙히 오버래핑할때
 
진짜 속이 다 후련하고 너무 통쾌함
 
그것이 비록 좋은 공격으로 전달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치.. 사회생활이던 친구던 어떤 특정그룹에서 안좋은 상황이 생겼을때
 
그런것들을 단호한 어투의 발언이나 아니면 리더쉽있는 좋은 말솜씨로
 
한방에 확 그냥 분위기를 잡아버리는 인물들을 종종 볼수있는데
 
차두리는 축구에서 그런존재같음. 한번씩 쇄도할때마다 여러 선수들의
 
자신감도 살아나게 하고 뭔가 흐름이 바뀜.
 
그런 카리스마적인 플레이가 너무 좋음
 
 
솔직히 한국이 축구강국도 아니고 부끄럽지만 본인조차도 K리그에 큰 관심은 없는
 
그냥 국대축구만 보는사람임.
 
이런 환경에서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나라랑 A매치를 붙을때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어처구니 없는 근자감은 절대금물임 우르과이 베네수엘라는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나라들이지만
 
이들보다 더 인지도가 떨어지는 나라랑 A 매치를 한다고 해서 한국이 무조건 이길만큼
 
축구강국이 절대 아님. 
 
 
우리는 그냥 아시아에서 조금 축구에 투자할수 있는 여력이 있는 나라 몇개중 한개이지
 
이렇게 척박한곳에서 국대 선수들이 경기를 뛸때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될 말임
 
경기는 질수도있고  또 우리나라는 약소국에 가깝기 때문에 지는 경우가 더 많을수밖에 없음
 
 
다만 지더라도
 
마치 차두리처럼
 
우리가 비록 너네보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지만
 
투지만큼은. 스포츠 정신만큼은 이렇게 너네랑 대등하다
 
이런걸 보여주는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게됨..
 
졸렬한 플레이.. 비도덕적인 선수선발.. 패기없는 플레이들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보는이들로 하여금 수치심만 유발할뿐임
 
 
앞으로도 오늘처럼 지더라도 100번 져도 되니까
 
열심히 뛰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면 참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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