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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의 실패한 오마쥬다
게시물ID : movie_33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룡왕
추천 : 2
조회수 : 15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09 06:01:22
주관적인 루시의 감상평입니다.
보는내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생각났습니다.
하나의 세포에서부터 출발해서 범우주적으로 뻗어나가는 시각적인 영상들은 매우 선명했으나, 유기적이진 않았습니다. 첫 장면에 유인원이 나온거 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루시가 USB를 전해주는 장면까지 많은 부분이 유사했습니다. (참고로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는 '검은 돌'이 인류에게 지식을 전파해줍니다.) 다만, 큐브릭은 영화내내 '스페이스 오페라'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정적인 연출을 하였지만, 뤽베송은 흥미위주의 액션 시퀀스를 많이 연출했다는게 차이 일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교차편집으로 몽타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이중에서도, 초반부에 표범이 가젤을 사냥하는 장면과, 루시가 납치당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루시가 입고 있는 옷이 '호피무늬'입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영화의 힘이 떨어집니다.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는 '슬릿스캔'을 이용한 차원이동으로 영화는 정점에 이릅니다. 물론 편집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장면을 잘라내어 지금 보기에 어색한 흐름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영화라는 장르의 문법에 맞아 떨어집니다. 하지만 루시의 경우 흔히 말하는 scene a faire가 없습니다. 뜬금없는 영상들의 전개는 앞선 장면들의 전개와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기에 관객들에게 '엔딩'으로서의 만족감을 주지 못합니다.(후반부의 전개는 영화보다는 '영상덩어리'에 가깝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인류는 어디에서 왔고,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vs 인간의 뇌를 100%사용하면 어떻게 되는가?'와 같이 비슷한 스케일의 광대한 주제를 영화로 승화시키느냐 마느냐의 역량이 큐브릭에게는 충분히 있었지만, 뤽베송에게는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상영당시 난해한 내용 때문에 극장을 뛰쳐나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난해함의 '뚝심'으로 인해 훗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루시는 보다가 뛰쳐나갈 정도(?)는 아닌 어중간한 난해함이기에, 말 그대로 그저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10점만점에 5점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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