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보면 '싫다'라는 말에 굉장히 민감하고, 이 말을 한번 들으면 위축되거나 혹은 반대로 반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싫다'는 그냥 취향, 호오의 표시예요. '나는 햄버거가 싫다'. '나는 관람차가 싫다'. 뭐 이런 수준의 얘기죠.
그리고 세상 천하에 어느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 사람, 사물, 행동, 사상은 존재하지 않아요.
치킨이 맛있어도 누군가는 그 맛을 싫어할 것이고, 섹드립이 재밌어도 누군가는 그 어감을 싫어할 것입니다.
'어 저 사람이 싫어하네? 내가 자제해야하나?'라는건, 특히 이렇게 수만명이 보는 공간에서는 과잉친절입니다.
반대로 '좋다'라는 의견을 생각해보세요. '좋다'와 '싫다'는 완전히 동일한 가치를 지닌 취향표시입니다.
그런데 열 명이 '좋다'고 해도 한 명이 '싫다'라는 의견을 표시하면 그걸 과하게 의식하고 움츠러드는 분들이 많아요.
'싫다'는 의견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불필요한 자기검열에 빠지게 되고,
불필요한 자기검열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감시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꾹꾹 쌓인 스트레스가 터지면 싸움이 터지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무익한 감정싸움이요.
내가 게시물을 올렸는데 그걸 누군가가 싫어한다? 신경쓰지 마세요. 4대 성인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당신이 뭘 잘못한게 아니예요. 그냥 세상 사람들의 취향과 생각이 다양할 뿐. 그러니 마음 놓고 올리던거 마저 올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좋다'라는 의견들에도 한번쯤 눈길을 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을 싫어하는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