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지지자들 페북 등에 가서 그분들이 공유하는 자료들을 보거나 글을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고 인간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꽤 오랜 기간 동안 좌절하게 되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봐도 역시 그분들의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아 보이고 논리가 틀렸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가끔은 타인이 보기에 저도 저만의 세상 속에서 자료를 보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제 사고를 의심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은 타지지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제가 맞다는 결론이지요. 저는 제 이성과 지적인 능력에 비추어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믿고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타지지자들에게는 이런 제가 맹목적이고 옳지 못하다고 비춰질 것이 감정적으로 싫고 두렵기도 하네요.
저는 정치에 관심있으신 민주 시민이라면 다수는 문재인을 지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포털 댓글에서 보는 안희정, 안철수 등을 긍정하는 댓글, 문재인을 욕하는 댓글을 보면 정말 내가 다수의 민주 시민쪽인가 하는 무서움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조작되고 동원된 댓글도 상당수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저만의 세계에 갖혀 있진 않을까 고민되기도 합니다.
지난 대선 때도 저는 문재인이 되지 않을 거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거든요.
요즘은 정치 성향이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과는 개인적인 관계도 맺기 싫을 정도로 참 마음이 힘듭니다. 문재인이 압도적으로 응원받아야 제대로 된 사회일 것 같습니다.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참 힘드네요. 내일 빨리 결과를 보고 5월 9일이 끝나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