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있는 여동생이 임신후 결혼한다는 글을 보고 저도 고민이 생겨서요.
일단 저는 27세 여자이고,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7살때 이혼하셨고, 두분의 이혼 후 저는 9살까지는 외할머니댁에서, 15살까지는 친할머니댁에서,
19살까지는 아빠와 새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23살까지 엄마와 함께 살다가 그 이후로는 학교때문에 자취하고 있습니다. 좀 복잡하네요.
아빠는 제가 학창시절 함께 사시던 새어머니와는 헤어지시고 5-6년전부터 다른분을 만나 사실혼관계에 있습니다.
편의상 두번째 새어머니라고 할게요.
아빠는 지금 두번째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계시고, 법적으로 혼인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입니다.
두번째 새어머니의 아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이고, 저를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오빠의 아내도 저에게 아가씨라고 부르고 저는 새언니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자취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생활비 원조의 대부분은 엄마쪽에서 보태주시고, 아빠는 가끔씩 보내주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엄마집으로 다시 이사를 들어가게 되었구요.
엄마는 아빠와의 이혼 후 당연히 제 친가쪽 어른들과는 왕래가 없습니다.
두번째 새어머니는 가끔 친가쪽 어른들과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지않아 아예 안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새어머니는 오랜시간동안 병원에 계신 친할머니를 뒷바라지했고, 함께 모시고 사신 적도 있습니다.
두번째 새어머니의 아들은 제작년쯤 결혼했는데, 결혼식에 아빠와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혼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 결혼사진을 보니 새어머니 혼자 사진에 계셨습니다.
아빠는 지금도 저와 함께 살기를 원하며, (새어머니랑 셋이서)
저는 추석에는 아빠쪽에, 설날에는 엄마쪽에 가서 명절을 보냅니다.
이런 경우에 제 결혼식에는 누굴 모셔야 되는걸까요?
저야 친엄마와 아빠 두분다 정이 깊고 자주 만나기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친엄마와 아빠 두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결혼식은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 생각대로 하는게 맞지 않느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베오베에 있는 글과는 내용이 좀 다르지만,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읽다가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