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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ㅓㄴ누ㅇ (2)
게시물ID : panic_87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wrqew
추천 : 16
조회수 : 132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01 02: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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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편 http://todayhumor.com/?panic_87565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다시 찾아왔어요.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말씀드릴께 있는데요. 우선, 이 이야기는 제 기억을 토대로 살이 덧붙혀져 써진 글이다보니 중간 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또, 이야기의 몇몇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노력 할께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거리를 지나가는 내내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어요. 원래 저희 집 근처가 주택가라 동네 주민이나 개들이 항상 제 집 마당에 상주해있는데 날씨가 이래서인지 아니면 다른 유가 있어서인지 어쨌든간에 밖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쥐죽은 듯 조용한 거리엔 오직 저 혼자 뿐이였죠.  

음산한 기운에 몸서리치며 걷다보니 어느새 5분정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도착해있었어요. 문은 열려있었지만 카운터엔 아무도 없더군요. 혹시 창고에 들어가 있는걸까 싶어 몇번이나 '누구 있어요?' 라고 소리쳐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뿐이였어요. 마음대로 가져가도 되는건가 싶은 마음에 카운터에 간단히 메모와 돈을 놓고 진열대에서 음료수 한개와 초코바 한개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편의점 근처에 있는 건물들도 둘러봤는데, 치킨집은 아예 셔터가 쳐져있었고 상가는 열려있지만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인기척이 없는듯 했어요.

근처 건물에도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게 되자 거리가 아니라 동네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전 초조한 마음에 다급하게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다행히도 집에 오는 동안 딱히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동네에 아무도 없는데다가 안개까지 껴있으니 괴물이라도 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얼마 안 있어, 그 걱정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알게 됬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대충 생략하자면, 전 그 상태로 집에 3일간 있었어요. 그냥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그러면서요. 아무튼 그러다가 밖에 나가볼까 싶어서 야구 방망이를 (만약을 대비해서) 하나를 든 채 밖으로 나갔어요. 목표는 동네에 있는 지하철역까지 나가보는거였어요.  

사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어요.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볼까? 싶은 마음에 역 안으로 들어간 게 문제였죠.  역 안에 들어섰을땐 동네와 별다른 차이는 없었어요. 단지 역 안에는 안개가 없었다는 정도? 그냥 심심한 마음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지하철 승강장에 비치 되있는 의자에 앉았는데, 저 멀리 반대편 쪽에서 사람 한명이 제가 있는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는 당연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며칠만에 보는 사람이였으니까요. 반대편에 있던 그 사람은 멀어서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성인 남성인듯 했고 후줄근한 추리닝 바지에 작업복처럼 생긴 윗도리를 입고 있었어요. 저는 반가운 마음에 '저기요!' 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그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는데 별 반응 없이 제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더군요. 전 뭔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했고 출구쪽을 향해 몸을 반쯤 튼 채 야구 방망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았어요. 여차하면 바로 도망갈 생각으로요. 

그 사람과의 거리가 한 10미터 안팎정도 거리로 좁혀지자 얼굴이 뚜렷히 보였는데, 그 얼굴을 본 순간 저는 야구 방망이를 집어던지고선, 출구를 향해 미친듯이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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