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81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어교사★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9 19:34:16
천안 사시는 아버지..
울산 사시는 남동생 보러가실때면 고속버스를 타셔야 했죠. 방학인 우리들 데려가시면서 기사분 몰래 소주나 맥주 숨겨 타시곤 했어요.
나름 도덕적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저..
술 드시면 주정이 그저 하하허허 웃기만 하시는
아버지지만..
버스 안에서 술 숨겨놓고 드시는건.. 정말 창피했어요. ㅠㅠ
이제 제 나이 40.
시댁에서 며칠간 음식해가면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하고..
결혼 십오년만에 거의 첨으로 친정 여동생과 술한잔 하네요.
그런데.. 술 한잔 하는 그 술잔 속에는.
세월의 한숨과
이리저리 가족들 걱정들이 죄다 들어있네요.
명절에 친정에 잘 못오는데.
오늘 10분 뵌 아버지 막걸리잔 속에
문득 그 힘겨움이 들어있었을 것 같은 생각에.
한 잔 더 기울입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