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삼팬이라 조동찬 다리 부러뜨린 문선재 등의 LG선수들을 그리 좋아하는 입장은 아닌데,
오지환 고의낙구는 영리한 플레이 맞습니다.
요건 해당 장면
프로야구 규정을 찾아보면
정상적으로 수비했을 때 내야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이 타구이며
무사 혹은 1사일 때 주자가 1,2루 혹은 만루일 경우 고의로 공을 원바운드로 캐치하여 병살 이상의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규정입니다.
말을 좀 어렵게 쓰긴 했는데 다들 대충 알고계시니 넘어가도록 할께요
이 인필드 플라이는 심판이 판단하여 공이 가장 높이 떴을 때 선언을 하고,
타자주자만 아웃이 되며 나머지 주자는 자신(혹은 주루코치)의 판단에 따라 더 진루를 할 지 그대로 있을 지 결정하게 됩니다.
7일에 있었던 경기에서 오지환 선수는 정상적으로 잡을 수 있는 플라이 타구 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이 떴을 때 심판의 콜이 없었기 때문에 인필드 플라이가 아님을 순간 캐치해서 병살을 유도해 냈습니다.
오지환 선수 본인의 잘못은 단 1%도 없으며 그 찰나의 순간에 그런 병살플레이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 굉장히 놀랍네요.
코감독님도 '오지환이 비매너성 플레이를 했다' 라고 항의를 한 게 아닙니다.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 선언을 했어야 한다' 라고 항의를 한 것이죠.
추가로 2루주자 아웃 선언에 대해 합의판정 신청과 함께요
아래에 있는 글의 댓글 중에
이 영상이 있는데요, 이 플레이는 룰에 어긋난 플레이가 맞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해당 영상의 플레이는 '글러브에 먼저 맞은' 공을 고의로 떨어뜨려서 병살 플레이를 시도한 것이고
오지환선수의 플레이는 '땅에 먼저 떨어진(혹은 고의로 잡지않은)' 공을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는 것이죠.
이 영상도 보시면 정상적으로 수비했을 때 노바운드로 캐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지 않았고, 최주환선수가 재치있게 '땅에 먼저 떨어뜨려' 원바운드로 처리하여 병살로 연결했죠.
아무튼 결론은 오지환 선수의 고의낙구 플레이는 룰위반=반칙 이 아니고 룰에 맞는 정당한, 그리고 재치있는 플레이 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은 아니지만 잘한걸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꼬투리잡아서 까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팀을 싫어하는 것은 자유지만 댓글에서처럼 공공의 적 LG 등의 댓글을 쓰시는건
오유 야구 게시판의 발전을 위해 좋지않습니다.
서로 까기만 하다보면 DC 야갤 수준으로 떨어질수도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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