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중에는 날씨가 계속 말썽이고, 주말 및 이번주는 명절 등 해서 간만에 한강 나드리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집 근처 한강 진입로에서 잠실대교 찍고 오는 것으로 30킬로만 채우고 돌아오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간만에 여의도를 한 번 다녀오자는 마음이 들어, 여의도를 향해 달렸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여의도는... 마치 서울시민들이 민족대이동을 모두 여의도로 한 느낌이었습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픈 병렬, 역, 눈뽕, 와리가리, 카톡, 목줄 없는 개 등등 모든 것을 추석 선물 세트 급으로 후하게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중 최고는 키우는 개를 트레이닝 시키시는 분이었는데, 그 개를 박서로 키우는 것인지, 마라토너로 키우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목줄을 한 손으로 잡고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리시던 분... 잊을 수가 없네요. 뭐.. 그랬답니다.
참... 잠원 반포지구 지나가는데... 20미터 전 부터 하얀색 오유 져지가 강렬하게 눈에 띄더군요. 희고 아름다워(?) 이런느낌.. 가까이 다가갈 수록 강렬하게 보이는 로마자 숫자 2, 혼자 계시는데, 왠지 숫자 1의 빈자리가 아쉬워 보이고, 반가운 마음에 안생겨요를 외치려고 했는데, 얼굴 보니 이미 생겼거나, 곧 생기실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근데 하얀색 참 이쁘더군요. 내년 공구가 있고 혹시 흰색이면 큰맘 먹고 하나 질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