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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뽑지 않은 나, 하지만 박근혜는 우리 '수준의' 대통령!
게시물ID : sisa_549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삼돌이
추천 : 2/5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0 04:56:24
 박근혜.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 51.6%의 사상 첫 과반을 넘는 득표율을 거두며 당선되었다. 75.8%의 투표율, 적다고 할 수 없는 투표율이었으니 낮은 투표율을 탓할 수도 없었다. 누가 뭐래도 박근혜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그 이후 시간은 꽤 흘렀다. 당선된 후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고, 심지어 이에 비관해 목숨을 끊기까지했다. 전두환의 87년 6.29 선언 후 25년, 어떻게 이룩한 10년의 민주정부인데...5년의 시간도 고달펐는데 또 다른 5년이라니. 심지어 우리의 새 대통령은 과거 우리가 그렇게 몰아 내고자 했던 독재자의 딸이다. 51.6%가 이다지도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여러 분석이나오고 탄식이 쏟아진다. '최선을 다했는데 졌다.', '언론헤게모니의 패배다.', '민주주의의 역행이다.' 정말 민주주의의 역행일까? 박근혜가 당선된 것에 의한 이후의 벌어지는 상황은 '민주주의의 역행'일 수 있다. 도통 어떤 정책결정과정에서도 민주주의적 절차를 지키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이다. 하지만 '대통령 박근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오류를 찾아낸 사람은 없다. 누가 뭐래도 의심적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한', '대한민국 국민 다수에 의한'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이다.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프랑스 정치가 Alexis de Tocqueville이 한 말이다. 모든 나라가 그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진 않았을 것이다.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민주적인 정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지만,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에 의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룩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Alexis가 언급한 저 발언에 부합하는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보유하고 있다. 과연 한국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다수의 사람들이 원한 대통령이 박근혜였고 우리는 결국 '박근혜 정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고달픈 팔자에 탄식하고 그녀를 뽑은 51.6%에 대해서 비난해 보았자 어쩔 수 없다. 우리의 책임은 문재인을 찍은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을 이기게 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48.3%를 얻게 한데서 자위할 수 있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승, 패로 갈리는 선거판. 결국 문재인은 패했고 박근혜 18대 대통령이 탄생했다. 문재인을 찍은 것으로 내 스스로 합리화하고 48.3%를 비난하는 것으로 자위한다면 그들 뿐 아니라 내 수준, 우리의 수준에 맞는 대통령은 박근혜다. 적어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48.3%의 한명이 되는 것이 아닌 48.3%를 다수로 만들어 당선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48.3%, 민주주의 정권을 승리로 이끌기 전까지는 '박근혜', '새누리'는 우리의 대통령, 야당이고 우리 수준에 맞는 정부다. 오늘도 속으로 되뇐다.'우리의 정부 수준 참 가관이다', '그 정부를 갖은 내 수준 참 한심하구나.'. 그리고 한번더 되새긴다. '더 이상 한심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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