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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나에게 아직 슬플 수 있는 이유
게시물ID : sewol_35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라지몽
추천 : 14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0 10:29:18
저는 희생학생들과 동갑인 고2 입니다.
제가 수학여행을 다녀온지 2주만에 세월호는 침몰했고,
한달만에 저는 추악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았고,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세월호 관련 글들을 보면 울컥하면서 눈시울부터 붉어졌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가슴속에 차오르는 건 있지만 눈물은 나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이 아프고 불쌍합니다
이런게 저도 사람이고 시간이 흘렀으니 그렇다는 말로 포장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도 수학여행을 가던 그때를 생각하면
설레이고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느낌이 5달이 넘게지난 지금도 듭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안고 가던 친구들이 배안에서 두려움에 떨다 생을 마감한걸 생각하면
여행의 추억을 회상하며 친구들과 즐거워하고 있는 제가 너무 죄스럽습니다.

고삼을 앞두고 초등학교 중학교랑은 달리 많이 성장한 상태에서
친구들과 가는 수학여행을 기대도 많이 했던만큼
그 여행을 끝마치지못한, 우리가 끝마쳐 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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