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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명언91-궁극의 아이/장용민<영화시나리오같이 훅 읽히는 소설>
게시물ID : lovestory_68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아헤
추천 : 0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0 13:14:34

출판일 13.03.08
읽은날 14.09.10
550쪽.

94p.
"자네는 미켈란젤로가 정말 당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생각하나?"
"그럼요. 그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예술가잖아요."
전화기를 타고 냉기를 잔뜩 머금은 웃음소리가 전해졌다.
"아니, 그보다 뛰어난 예술가는 많았어. 유럽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에도 그만한 예술가는 널렸지. 그런데 왜 미켈란젤로가 최고의 예술가로 명성을 날렸을까?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야. 신으로부터? 아니지. 힘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253p.
"지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건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공작 문형이야. 중심의 융선과 골의 형태가 공작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지. 그런데 공작 문형 대부분이 공작의 머리 모양만을 그리는 게 일반적인데, 이 사람은 공작의 날개 모양까지 들어 있어. 한마디로 엄지에 온전한 공작 한 마리가 들어 있는 셈이지. 그리고……."
"그리고?"
"테오도어 로셔라는 지문 연구가의 이론에 따르면 지문의 형태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과 지능을 알 수 있어. 마디의 형태가 촘촘하고 파형을 많이 이룰수록 지능이 높지."

370p.
모니카는 다음을 기약하며 술값을 탁자 위에 놓은 후 바를 나섰다. 거리에는 여전히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대로 나갔다가는 오랜만에 차려입은 원피스가 엉망이 될 게 뻔했다. 시폰 원피스는 그녀가 아끼는 옷 중 하나였다. 모니카는 택시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처마 밑에서 비에 젖어 가는 도시 야경을 감상했다. 그때였다. 짐머만이 바에서 나왔다. 그는 먹구름이 낀 밤하늘을 슬쩍 보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가 향한 곳은 길 건너편에 주차한 흰색 BMW였다. 그는 트렁크를 열고 안에 들어 있던 우산을 꺼내 바로 돌아왔다. 그러더니 모니카에게 우산을 내미는 것이었다.
"이걸 써요."
"하지만……."
"당신의 시폰 드레스가 젖으면 이 도시 남자들이 미쳐 버릴지도 몰라요. 그들을 살려 줘요."
짐머만은 우산을 쥐어 주고는 다시 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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