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들과 여행에 갈 생각에 들떠 가방을 매고 찬란하게 햇빛이 비치는 지하철을 타고있었다.
시간은 오후 4시.
해는 아직 높고 하늘은 파랗고 지하에서 나와 고가도로를 달리는 지하철 아래로 높고 사각진 도시의 건물들과 넓게 트인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들이 햇빛을 받아 이국적인 풍경을 뽐낸다.
하지만 곧 허망하게 나는 깨어나고만다.
생명 연장 장치들만 달린 침대 주변엔 아무도 없다.
'이건 악몽이야'
나는 다시 잠에들기로한다. 그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꿈을 꾸기 위해